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정말 심상치 않다. 이성규(30·삼성)의 방망이가 말이다.
이성규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성규는 2회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올렸다. 두산 선발 박신지의 초구 142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범경기 5호 아치다.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굳건히 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타석에서도 자신 있게 대처하고 있고, 자기가 약점으로 생각했던 변화구도 어느 정도 자신감 있게 대처하는 걸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장타가 부족한 팀이다. 이성규가 충분히 장타를 쳐줄 선수라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지금 정도만 해주면 충분히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성규는 2018년 퓨처스리그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31홈런을 때려 홈런왕에 오른 이후, 2020시즌에도 1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차세대 거포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확도에서 약점을 드러내면서 지난 2년간은 1군에서 도합 13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타율도 0.074로 매우 좋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시범경기서 맹활약 중이다. 개막전 1번 타자 후보로도 떠올랐다. 박 감독은 "주력이나 센스 모두 충분히 1번 타자다운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일단 어느 정도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제 그가 해야 할 일은 '꾸준함'이다.
시범경기 때 반짝이 아닌 정규시즌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면 톱타자 혹은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성규.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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