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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는 이기적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PK상황에서 자신이 차겠다며 공을 주지 않거나 패스를 하지 않는다고 동료, 특히 네이마르와 부딪히기도 했다. 이럴 때마다 리오넬 메시가 나서서 이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이런 음바페가 프랑스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달라졌다고 한다. 리더십 자질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미러는 27일 ‘프랑스에서 보여준 음바페의 리더십 자질 덕분에 승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프랑스는 지난 25일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전에서 네덜란드를 4-0으로 완파했다. 음바페는 이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음바페가 주장을 맡은 후 열린 첫 A매치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두 골을 터트린 것이다.
그래서 미러는 ‘음바페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프랑스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적었을 정도로 음바페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올 해 25살인 음바페는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국가대표에서 은퇴를 선언한 후 디디에 데상 감독으로부터 주장에 임명됐다. 데상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전반전 0-2로 뒤진 상황 하프타임때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연설’을 한적이 있다.
당시 음바페는 유니폼을 벗은 채 선후배를 향해서 “월드컵은 일생일대의 경기다. 4년마다 열리는 경기다. 우리는 우리가 전반전에 한 것보다 더 나쁘게 할 수 없다. 우리는 돌아올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며 독려했다. 비록 페널티킥에서 패했지만 음바페의 연설 덕분에 프랑스는 후반전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그의 리더십을 눈여겨 봤던 데상 감독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음바페를 역대 프랑스 국가대표팀 최연소 주장에 임명한 것이다.
물론 요리스 밑에서 부주장이던 앙투안 그리즈만은 이에 큰 실망감을 드러내며 국가대표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이날 경기에서 부주장인 그리즈만과 호흡을 맞추면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데상이 음바페를 주장에 임명할 때 “음바페는 팀이 요구하는 책임을 갖기 위한 모든 사항을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데상의 판단은 전혀 틀리지 않았다.
언론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1년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음바페가 자신이 주장을 맡고 있는 지금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에서 우승하고픈 꿈을 갖고 있다고 한다. 언론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프랑스를 꼽고 있다.
[주장을 맡고 첫 국제대회를 치른 음바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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