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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성을 처음 마주하는 소개팅 자리, 어색하거나 불편하기 마련이다. 내 집처럼 편안하게 식사를 한 남성분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 커뮤니티에는 ‘밥을 흡입하는 소개팅남’이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해 큰 관심을 끌었다. 자신을 30대 초반 직장인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최근 친구의 소개로 한 남자분을 만났다고 한다다.
A씨는 상대 남성의 말끔한 인상과 훤칠한 키, 말솜씨가 마음에 들어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카페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이들은 장소를 옮겨 식당으로 이동했다. 주말 식사시간대라 붐비지 않는 식당을 찾다가 한 갈비탕집에 들어갔다.
이때부터 A씨의 고민이 시작됐다. A씨는 “그분이 뚝배기가 나오자마자 고기를 쓱쓱 발라내더니 밥을 말고 후루룩후루룩 들이키는 수준으로 먹었다. 그 뜨거운 것을”이라며 “5분 만에 다 드시고 나서는 제가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리셨다”고 전했다. A씨는 본인이 결코 느리게 먹는 편이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의 식사 모습에 놀라긴 했지만 A씨는 ‘배가 많이 고팠나 보다’ 하고는 좋게 생각하고 넘어갔다고 한다. 이후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됐다.
따뜻해진 날씨에 A씨와 남자분은 야외 공원 나들이를 갔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앉아 치킨을 먹게 된 A씨는 또다시 따라잡을 수 없는 식사 속도 차이를 체감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제가 치킨 한 조각 먹을 때 그분은 두 개씩 먹었다. 전 얼마 먹지도 못했는데 치킨이 동나 버렸다”며 “그분 먹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품위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A씨는 식습관 이외에는 크게 걸리는 점이 없이 잘 맞는다고 느꼈다고 한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 생수를 챙겨주는 소소한 배려심도 있다고 했다. 과연 음식을 ‘흡입’하는 버릇을 고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며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에는 27일 오전 기준 200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주로 “그 남자가 그래서 솔로였던 것” “잘 생기고 돈 많아도 싫다” “만나더라도 이 문제가 헤어짐의 이유가 될 것” “잘 보일 생각이 없거나 상대방보다 음식이 더 중요한 것” “절대 못 고친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부부도 먹는 게 X먹는 걸로 보이면 이혼하는 마당에 초면에 X먹는 걸로 보였다면 뭐”라는 글이었다.
한편으론 “본인은 습관이라 인지 못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직접 얘기하면 아차 싶어서 신경 쓸 것” “저도 식탐 많은 남자와 결혼했는데 많이 고쳤다” “그 사람에게 호감이 커지면 거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조언도 보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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