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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잭 그릴리시가 부쩍 자신감과 기량을 되찾은 모양새다.
현지시간 28일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그릴리시에 대해 “최근 들어 맨시티에서 가장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라며 “그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릴리시는 지난 2021년 여름 아스톤 빌라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다. 당시 맨시티는 그릴리시를 영입하기 위해 1억 파운드(한화 1601억 원)를 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이적료였다.
그릴리시는 ‘1억 파운드의 사나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맨시티에 입성했지만 팬들의 기대에 100% 부응하진 못했다. 지난 2021-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 26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등 총 39경기에서 6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올시즌 들어선 선발 명단에서 종종 제외됐고,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일도 드물었다. 팬들 사이에선 “그릴리시가 언제쯤 ‘1억 파운드’를 상환할 수 있겠느냐”는 우스갯소리가 나돌았다.
그러나 해가 바뀌면서 기량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까지 1골을 넣는데 그치며 저조한 활약을 보여줬던 그릴리시는 올해 들어 2골 1도움을 추가로 기록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에 따르면 그릴리시는 더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5경기 중 내가 선발로 뛰지 않은 건 번리전과 브리스톨 시티전밖에 없었다”며 “감독이 중요한 경기들에서 나를 믿어준다는 건 내게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꼬리표처럼 자신을 따라다니는 ‘이적료’와 관련해 느낀 그간의 부담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릴리시는 “때때로 몇몇 경기가 잘 안 풀릴 수도 있는데, 그러면 사람들이 ‘쟤 안 뛰네’하고 말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된다”며 “계속 좋은 기량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그것 역시 축구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펩 감독이 나를 믿어주는 건 내 자신감에 큰 도움이 된다”며 “그에게 진 빚을 갚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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