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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이병헌 감독이 '드림'에 담은 진심을 전했다.
3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드림'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이병헌 감독, 배우 박서준, 가수 겸 배우 이지은, 배우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이 참석했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천만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연출한 이 감독의 신작으로, 대한민국이 처음 출전했던 2010년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각색했다. 홈리스 월드컵은 주거 취약 계층의 자립 기회와 부정적인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한 세계적 축제다.
박서준, 이지은의 첫 만남으로 일찍이 관심 받았다. 박서준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휩쓸려 징계 중인 축구선수 홍대 역이다. 반강제로 급조된 홈리스 풋볼 월드컵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으나 점점 팀원들을 믿고 지도하게 된다.
첫 상업 영화 '브로커'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이지은이 방송국 PD 소민을 연기했다. 홍대가 감독으로 있는 풋볼 대표팀의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성공을 꿈꾸는 '사회생활 만렙' PD다.
축구단의 정신적 지주 환동은 김종수, 분위기 메이커 효봉은 고창석이 분했다. 축구단의 천덕꾸러기 범수 역은 정승길, 감성 충만 과격 골키퍼 문수 역은 양현민, 히든카드 인선 역은 이현우, 무념무상 피지컬 담당 영진 역은 홍완표가 맡아 시너지를 낸다. 구단 사무국장 인국 역에는 허준석이 합류했다.
이 감독은 "홈리스 월드컵이 가진 취지와 영화의 기획 의도가 같은 맥락이다. 재미도 의미도 있겠더라. 고민은 제일 짧았지만 내놓기까지는 가장 오래 걸린 작품"이라고 힘줘 이야기했다.
준비 기간만 8년이다. 이 감독은 "기획과 시나리오 쓰는 단계까지 하면 10년이 훨씬 넘는 시간이 걸렸다. 영화를 제작하는 건 수많은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이다. 거절을 피할 수 없다. '드림'도 부침이 많았다. 너무 파란만장하고 길다"며 "이 영화가 생각보다 훨씬 의미 있고 재밌다는 걸 증명하는 시간이 됐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드림'은 오는 4월 2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병헌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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