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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4·5 전북 전주시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해욱(사진) 후보가 지상파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XXX'라고 외쳐 논란이 일고 있다. 안 후보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쥴리 의혹'을 제기한 장본인이다.
■ "욕설 부적절" 지적…캠프 "응원전화 폭발"
중앙일보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29일 전주MBC에서 방송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신은)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와 세례 요한 정대택과 함께하는 3대 독수리 중 한 명"이라며 "그 두 분도 그런 소리는 안 하지만 나는 용산대(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관저 앞에 가서도 꼭 이렇게 먼저 외친다. 윤석열 이 XXX야"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비속어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경고했다.
안 후보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국회의원 후보 정책과 공약·도덕성 등을 점검하는 TV 토론회에서 대통령 비판을 넘어 욕설까지 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30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대다수 국민이 윤석열 정권에 대해 분노하고 있기 때문에 (안 후보는) 그것을 대리해 한 번 외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과 김건희한테 피해 본 시민 중 한 사람으로서 욕할 수 있다"며 "그것 가지고 지지율이 떨어지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고, 오히려 '분노한 국민 가슴을 후련하게 풀어줬다'고 응원하는 전화가 폭발하고 있다"고 했다.
■ 선거법 위반 이상직 낙마…민주당 없는 6파전
경상도 출신인 안 후보는 전북에 연고가 없는데도 지난 22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당선되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일하던 김 여사를 목격했다"고 언급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전주을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상직 전 의원이 낙마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를 치르는 곳이다.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임정엽·김광종·안해욱·김호서(기호 순) 등 6명이 후보로 나왔다. 21대 총선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공천한 민주당은 "재선거 원인을 제공했다"며 공천을 포기했다. 이에 임정엽·김호서 후보가 탈당 후 출마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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