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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소신발언을 했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대한항공과의 ‘2022-2023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25-20, 23-25, 23-25, 17-25)으로 패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가벼운 모습을 보였다. 서브와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1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부터 대한항공의 반격이 시작됐다. 팽팽한 접전에서 밀리며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4세트도 내주며 1차전에서 패했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짧은 준비 기간임에도 선수들이 즐기는 모습을 봤다. 긴장을 할 것 같았는데 그런 모습은 없었고 다음 경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태웅 감독은 2세트에 주심에 강하게 항의를 하는 모습이 있었다. 최태웅 감독은 “더블 컨텍과 캐치볼은 주심의 권한이다. 전체적으로 외국과 기준이 다른 부분이 있다. 어린 친구들은 이런 상황을 보고 배구를 배우는데 그러면 기본기가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판 판정은 존중하지만 더 타이트하게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했을 때 반칙들이 불리지 않는 경우가 자꾸 생겨서 어필도 했고 긴장감을 주려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2세트 막판 상대 벤치와의 신경전에 대해서도 최태웅 감독은 “큰일은 아니다. 상대나 저희나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신경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최태웅 감독은 국내 감독과 외국 감독의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로베르토 산탈리 감독에 이어 토미 틸리카이넨까지 외국인 감독이 팀을 맡으며 2연패를 했다. 최근 여자배구에서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았고 페퍼저축은행도 아헨 킴 감독이 다음 시즌에 팀을 이끈다.
최태웅 감독은 “최근 계속해서 외국인 감독들이 우승을 하고 있다. 지켜보면서 국내 감독에게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 감독이 계속 들어올 것 같은데 국내 감독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한 하늘에 태양이 두 개 뜰 수 없듯이 V리그에서는 한국의 태양이 떴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그래서 경기 중에 더 예민했던 것 같다. 올해는 그런 걸 느끼고 있어서 국내 감독들이 이전과 똑같이 하면 안 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최태웅 감독은 “오늘 1세트를 보고 솔직히 이길 줄 알았다. 오레올 선수가 잘했지만 힘 싸움에서 한 두 개 밀린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자존심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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