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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정지석(대한항공)이 다양한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캐피탈과의 ‘2022-2023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3, 25-23, 25-17)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캐피탈의 기세에 밀리며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반격이 시작됐다. 서브가 살아났고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따냈다.
링컨이 28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가운데 정지석이 16점으로 힘을 더했다. 정지석은 공격으로 12점을 기록했고 블로킹 3개, 서브 1개로 득점을 완성했다. 공격 성공률은 46.15%였다.
정지석은 경기 후 “1차전이 기선을 제압하는 중요한 경기다. 현대캐피탈이 확실히 치열한 경기를 치르고 와서 기세가 대단했다. 1세트는 ‘뭐지’ 싶다는 느낌이 있었다. 팀에 베테랑이 있으니까 2세트부터 흐름이 온 것 같다”고 했다.
정지석은 이날 득점 후 다양한 세레머니를 했다. 특히 블로킹을 잡은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호우 세레머니’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정지석은 “현대캐피탈도 오늘 심판한테 어필이 많았다. 그래서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려고 세레머니를 크게 했다. 호우 세레머니는 단순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팬이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지석은 경기 도중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규민이형이 벤치에 있다가 나오면서 하이파이브를 했는데 순간적으로 통증이 있었다. 팔꿈치를 잘못 부딪히면 찌릿하는데 그 상황이었다. 그럴 때마다 (한)선수형이 한심하게 쳐다본다. 선수 형이 맨날 엄살이라고 한다(웃음)”라고 설명했다.
정지석은 상대 주공격수인 허수봉을 상대로 블로킹을 기록했다. 정지석은 “제가 오레올처럼 좋은 높이는 없지만 수싸움을 많이 한다. 그래서 약속한 것과 다르게 블로킹을 하기도 한다. 대신 한 두 개 잡아주니까 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수봉이는 테크닉이 좋기 때문에 한 곳으로만 때리지 않는다. 제가 블로킹을 잡게 되면 수봉이도 고민을 하게 되니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했다.
3세트 에서 한선수가 뒤에서 올린 볼을 득점으로 연결한 상황에 대해서는 “별 생각 없이 그냥 때렸다. 뒤에서 올라오는 저희끼리 똥볼이라고 하는데 그런 토스는 블로커도 헷갈리게 된다. 심리전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저한테 오늘 안 좋은 볼이 많이 와서 말릴 뻔했는데 형들이 멘탈을 잘 잡아줬다”고 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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