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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지민, 배려+위트 다 갖췄다…'홍김동전' 쥐락펴락

시간2023-03-31 07:56:01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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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예능 센스를 발휘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홍김동전’ 30회는 KBS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아 KBS 예능 방송 오마주 특집 2탄으로 ‘위험한 초대’ 편이 그려진 가운데, 특별 게스트로 방탄소년단 지민이 출연했다.

이날 드레스 코드는 ‘아이돌’. 이에 멤버들은 각각 자신들의 아이돌로 변신해 열기를 달궜다. 문밖에서 대기하던 지민은 “어휴, 떨려”라고 하더니 “긴장되면 신발 끈을 꽉 묶어야 해요”라며 신발 끈을 한 번 더 조이는 루틴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특별 게스트가 방탄소년단 지민이라는 것이 공개되자 ‘홍김동전’ 멤버들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숙은 “닮은 꼴 아니지”라며 지민의 존재를 부정했고, 주우재가 “헷갈려서 오신 거 아니냐?”며 재차 물었다. 이에 지민은 “’홍김동전’ 온 거 맞다”며 자신을 소개해 멤버들의 환호성을 불러일으켰다.

지민은 “내시경 편과 경찰서 편을 재미있게 봤다”고 밝혀 주우재를 진땀 흘리게 한데 이어 ‘홍김동전’ 멤버 중 김숙과 홍진경을 가장 보고 싶었다는 고백으로 두 사람의 애정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지민은 조세호와의 친분에 대해 “엄청 그정도 까지는 아니고요”라며 재치 있게 받아치면서도 “세호 형과는 집에서 가끔 술과 밥을 먹는 사이”라며 남다른 친분을 밝혀 멤버들을 흥분케 했다.

이어 지민은 “제가 예능을 안보는데 요즘 이것만 봐서”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지민은 직접 동전 던지기에 나섰다. 동전 앞면이 나올 시 ‘위험한 초대 MC’를, 뒷면이 나올 시 물대포와 플라잉 체어 등 벌칙이 기다리고 있었다. 첫번째로 동전을 던진 김숙에게 앞면이 나와 ‘위험한 초대’ 오마주 편 일일 MC로 지정됐으며, 우영과 홍진경은 물대포, 주우재는 벌러덩 의자, 조세호는 플라잉 체어 벌칙에 당첨됐다. 특히 멤버들은 맛보기에도 불구하고 매운맛 벌칙에 점점 말을 잃어가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본격적인 토크 시작과 함께 ‘홍김동전’ 멤버들은 지민의 행동과 말에 연이어 벌칙을 받았고, 벌칙이 무엇일지 추측에 나섰던 지민은 빠른 눈치로 벌러덩 체어의 행동을 알아내 “우재 형 벌칙 안 받게 할 수 있다”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민과 조세호의 실제 친분에 대한 난상토론이 펼쳐졌고, 때마침 “혹시 자주 보는 누나는 없죠?”라며 지민의 친구를 희망하는 홍진경의 질문에 맞춰 물 폭탄이 떨어져 홍진경은 할 말을 잃었다.

거듭된 벌칙에 결국 자리를 바꾸게 된 주우재와 조세호. 조세호는 자리 변경과 동시에 벌러덩 넘어가 토크 참여가 불가했고, 멤버들은 우영이 벌칙을 덜 받자 한마음 한뜻으로 그의 자리 바꾸기에 대한 농성을 벌여 결국 플라잉 체어는 우영의 차지가 됐다. 이후 지민의 다음 행동을 어느 정도 파악한 멤버들은 그가 취하는 포즈에 맞춰 미리 벌칙을 준비하는 센스로 안방극장을 폭소하게 했다. 그런 와중에 지민은 홍진경의 벌러덩 의자 체험을 위해 “제 옆자리에 진경 누나가 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홍진경이 망설임 없이 자리를 바꿔 앉아 첫 벌칙 신고식을 치렀다.

이와 함께 운동 신경이 뛰어난 지민을 위해 즉석에서 목검으로 촛불 끄기가 펼쳐졌다. 20개 중 14개를 끄면 성공하는 룰. 주우재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지민의 성공을 점쳤는데 한껏 긴장한 지민은 첫 시도에서 단 한 개도 끄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심기일전한 지민은 진지한 표정으로 네 번째 도전에서 촛불 14개를 끄는 데 성공해 박수갈채와 함께 주우재가 시원하게 물벼락을 맞았다. 그런가 하면 ‘위험한 초대’의 시스템을 완벽히 이해한 지민이 멤버들을 쥐락펴락하는 예능감을 발휘해 월드클래스의 위엄을 입증했다.

그는 샤워 습관에 대해 “머리를 제일 먼저 감고 포즈를 취하고 몸을 씻는다”라고 답하며 머리를 만져 우영을 물에 빠트렸다. 이어 조세호가 지민에게 좋아하는 동요인 ‘머리 어깨 무릎 발’을 불러 달라고 요청하자, 머리 만지기에 벌칙을 지닌 우영이 또 다시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에 지민은 조용한 목소리로 “동생이랑 어렸을 때 자주 부른 동요가 있었다”며 ‘머리 어깨 무릎 발’을 불러 멤버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한 지민은 “방탄소년단이 팀으로 활동할 수 있을 만큼 하는 게 최종 목표”라는 꿈을 밝히며 방탄소년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위험한 초대’ 종료와 함께 제시어가 공개됐다. 홍진경은 ‘코를 만진다’와 ‘좋아요’, 조세호는 ‘멋있을 때’와 ‘감사합니다’, 우영은 ‘머리를 만진다’와 “~같아요”, 주우재는 ‘입술을 촉촉’과 ‘아니요’ 였던 것.

이후 지민과 ‘홍김동전’ 멤버들은 ‘릴레이 댄스’ 게임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그 과정에서 지민과 주우재의 척하면 척 완벽한 호흡을 드러냈다. 지민이 추는 춤을 ‘홍김동전’ 멤버들이 릴레이로 따라 추고 마지막에 주우재가 곡명을 맞추는 것. 지민은 문제 영상을 보자마자 짧은 시간에 각 그룹의 춤을 그대로 복사했고, ‘홍김동전’ 멤버들이 따라 추기 쉽도록 포인트만 딱딱 짚어주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특히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지민의 걸그룹 댄스 커버는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소장각을 불러일으키며 열기를 높였다. 홍진경의 진지하지만 삐덕거리는 댄스에 지민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댄스의 신세계’를 영접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김동전’ 멤버들과 지민은 첫 번째 시도에서 실패했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는 완벽한 호흡으로 성공해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지민은 “예능 처음으로 나왔는데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습니다”라고 말해 멤버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민과 ‘홍김동전’의 만남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호흡을 발휘하며 배꼽 잡는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웃음을 위해 기꺼이 몸을 던져 준 멤버들과 그런 멤버들을 향해 끊임없이 배려하고 걱정하면서도 위트를 발휘하며 웃음을 이끄는 지민의 월드 클래스급의 예능감은 소장 각을 불러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환호로 이어졌다.

[‘홍김동전’ 멤버들과 게임하는 방탄소년단 지민/사진 = KBS 2TV ‘홍김동전’ 제공]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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