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캐롯과의 천적관계를 완전히 청산하는 분위기다. 양 팀이 돌아가는 작동법을 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는 캐롯과의 정규경기 1~5라운드 맞대결을 모두 졌다. 캐롯 특유의 강력한 트랩에 경험 부족한 현대모비스 가드진이 당하면서, 공수밸런스와 리듬이 확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캐롯은 현대모비스의 무너진 앞선을 농락하며 무차별 3점포 세례.
그러나 캐롯은 시즌 중반 이후 3점슛 성공률이 뚝 떨어졌다. 에이스 전성현의 시즌 그래프와 거의 일치한다. 전성현 그래비티를 잃은 캐롯으로선 별 다른 플랜을 설정하기 어려운 현실. 전성현은 달팽이관 이상으로 6강 플레이오프 1~2차전에 못 나오는 상황.
여기에 현대모비스는 시즌 막판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효율성을 올렸고, 서명진도 살아났다. 함지훈과 장재석 없이 싱글포스트를 서며 전체적인 활동량도 좋아졌다. 이러니 캐롯에 더 이상 약점을 보일 이유가 없다. 그 흐름이 이날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이 18점, 함지훈이 16점 7리바운드, 게이지 프림이 13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김태완과 최진수는 10점, 9점을 올리면서 수비에서 좋은 역할을 했다. 스위치디펜스의 효율성이 높았다.
캐롯은 전성현이 없는 상황서 이정현이 21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정현은 3점슛 8개를 던져 1개도 넣지 못했다. 디드릭 로슨이 20점 13리바운드로 북 치고 장구 쳤으나 한계가 있었다. 이날 캐롯은 3점슛 36개를 던져 5개만 넣었다. 성공률 단 14%. 전성현이 돌아와도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고양 캐롯 점퍼스를 86-71로 이겼다. 5전3선승제 시리즈서 첫 승. 2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서명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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