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국민가수 임영웅이 축구장에 나타난다는 소식에 진풍경이 벌어질 예정이다.
임영웅은 오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경기에서 시축자로 나선다. 임영웅 측이 먼저 서울 구단에 시축을 문의했고, 서울 측은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서울은 때아닌 특수를 맞았다. 임영웅이 홈경기 시축 행사로 나선다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전국에서 티켓 예매 문의가 쇄도하기 때문이다. 예매는 3일 저녁 6시에 시작됐다. 이날 저녁 10시 기준 서울-대구 경기의 잔여 티켓은 서울 응원석과 대구 원정석을 제외하고 거의 없다. 올 시즌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울산 현대-전북 현대 2만 8039명)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3일 오전부터 다양한 전화 문의가 왔다. 가수 임영웅 씨의 팬들이었다. 티켓을 예매하는 법, 임영웅 씨가 앉는 좌석, 축구 보기 좋은 좌석 등을 물어봤다”면서 “대부분 축구장에 처음 오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전에 듣지 못했던 문의가 쏟아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장에 ‘처음’ 가는 사람이 미리 알아두면 좋은 꿀팁을 모아봤다.
#1 드레스 코드는 홈팀 서울 기준: 붉은색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의 상징적인 색은 하늘색이다. 공교롭게도 원정팀 대구의 상징색이 하늘색이다. 이날 하늘색 옷을 입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간다면 ‘눈치 없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날만큼은 홈팀 서울의 붉은색 옷을 착용하면 ‘센스 있는 사람’이 된다. 참고로 임영웅 역시 서울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가볍게 예를 들면, 한국(빨강)과 일본(파랑)의 한일전이 서울에서 열리는데 파란색 옷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가는 꼴이다. 전 세계 어느 축구장에서도 원정팀 색상을 입고 홈팀 관중석에 들어가면 사나운 눈초리를 받는다. 만약 하늘색 옷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대구 원정석을 추천한다. 이 자리는 모두가 하늘색 대구 유니폼을 입고 있다.
실제로 과거 한 아이돌 그룹이 K리그에 축하 공연을 하러 와서 원정팀 유니폼 색깔 의상을 입어 K리그 팬들에게 큰 비판을 받은 사례도 있다.
축구 문화를 잘 아는 임영웅도 이 점을 언급했다. 임영웅은 “영웅시대를 드러내는 의상(하늘색)을 입고 싶겠지만, 축구 팬덤의 또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전하면서 “경기 드레스 코드는 하늘색을 제외한 자율 복장”이라고 설명했다.
#2 경기 끝날 때까지 자리 지키기
과거 K리그 경기장에서 안 좋은 사례로 남은 축하 공연이 있다. 유명 아이돌 그룹이 지방 K리그 경기장에서 공연을 한 날이었다. 아이돌의 팬덤은 일찍이 좋은 자리(특히 앞자리)를 모두 예매해 경기장에 착석했다. 하지만 하프타임 공연이 끝나자마자 아이돌 팬들이 모두 경기장을 떠나버렸다. 이 때문에 기존 축구팬들은 원하는 자리에도 앉지 못하거나 경기장에 입장도 못했고, 경기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썰렁해졌다.
또 다른 예를 들면, 결혼식 축하 공연만을 보기 위해 결혼식 맨 앞자리에 몰려있다가 축하 공연이 끝난 뒤 우루루 빠져나간 꼴이다. 결혼식 주인공인 신랑 신부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식을 올려야 한다. 이들에겐 평생 기억하기 싫은 악몽이 될 수 있다.
#3 경기장까지는 대중교통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위치는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이다. 월드컵경기장역에서 하차해 2번 출구로 올라가면 바로 경기장이 있다. 하지만 이날은 평소보다 훨씬 심하게 붐빌 예정이다. 따라서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마포구청역에서 내려 도보로 10분 정도 산책하면 비교적 여유롭게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다.
또한 마포구청역에서 경기장까지 가는 길에 불광천을 지나가는 코스가 있다. 불광천 천변길을 따라서 봄나들이를 하다가 시간에 맞춰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도 추천한다. 서울 굿즈를 살 수 있는 MD샵(팬 파크)은 불광천에서 경기장 올라가는 길에 있다. 경기장 입장은 킥오프 2시간 전부터 시작한다.
#4 임영웅과 친한 선수는 어디 있나
임영웅은 휴식기에 전현직 축구선수들과 축구 및 풋살을 즐기는 걸로 유명하다. 이날 홈팀인 서울 선수 중에도 임영웅과 친분이 있는 선수가 여럿 있다. 황의조(16번)와 기성용(6번)은 임영웅과 함께 공을 찼던 사이다. 이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임영웅, 황의조와 기성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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