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통한의 폭투 2개…'오원석 7이닝 1실점' SSG, 유통더비 기선제압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가 오원석의 탄탄한 투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첫 '유통 더비'에서 강우 콜드 승리를 손에 넣었다.

SSG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차전 홈 맞대결에서 3-1로 7회 강우 콜드 승리를 따냈다.

이날 SSG의 선발 오원석은 7이닝 동안 투구수 94구,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로 역투하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는 롯데를 상대로 거둔 오원석의 첫 승이자 첫 완투승이기도 했다. 타선에서는 박성한이 2안타 1득점, 한유섬이 1안타 1타점, 에레디아가 1안타 1득점 1도루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타격전 양상을 보였다. 롯데는 1회 선두타자 안권수가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물꼬를 튼 뒤 안치홍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잭 렉스가 SSG 선발 오원석의 2구째 134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쳐 0-1로 먼저 앞섰다.

롯데가 선취점을 손에 넣었지만, 흐름은 곧바로 원점이 됐다. SSG는 1회말 추신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최정이 롯데 선발 박세웅의 4구째 147km 직구를 힘껏 밀어쳐 우측 담장을 향해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이때 우익수 렉스가 최정의 넘어가는 타구를 건져내 그라운드 안으로 떨어지게 만들었고,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 타구는 2루타로 변경됐다. 이후 SSG는 최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세웅의 폭투에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SSG는 2회말 공격에서 무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를 손에 넣었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4회 기어코 균형을 무너뜨렸다. SSG는 박성한과 오태곤의 연속안타,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이번에도 박세웅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박성한이 홈을 밟으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SSG의 득점은 이어졌다. SSG는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치고 출루, 도루 성공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한유섬이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했고, 이때 한 점을 더 보태며 3-1까지 달아났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7회에 종료됐다. 최주환-에레디아, 박성한이 롯데의 바뀐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는 등 SSG가 1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를 잡은 상황에서 인천에 내리던 빗줄기가 더욱 굵어졌다. 심판진은 더이상 경기를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결국 오후 9시 13분 경기 중단을 선언, SSG랜더스필드에는 대형 방수포가 설치됐다.

심판진은 32분 동안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으나, 기상 상태에 변화는 없었다. 결국 심판진은 오후 9시 45분 강우 콜드를 선언했고, SSG가 '유통 라이벌' 매치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SG 랜더스 오원석,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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