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카오뱅크에 ‘재해복구 업무개선’ 요구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금융감독원은 작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후 카카오뱅크 경영실태를 점검하고 재해복구 업무개선이 필요함을 발견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카카오뱅크에 재해복구 전환훈련과 전산장비 장애 관리 업무, 네트워크 보안대책 등이 불합리하다며 경영유의 2건에 개선사항 4건을 통보했다.

금감원은 카카오뱅크에 재해복구 전환훈련 실효성을 제고하고, 오류·장애 관련 내규와 절차를 재정비하라고 요구했다.

실제 재해상황 발생시 재해복구센터 정책 누락으로 신속한 서비스 전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카카오뱅크는 주기적으로 전산자료를 백업·소산하고 자료에 대한 적정성 등을 검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전산자료 소산매체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이체만 일부 작동하지 않아 계좌 이체 방식으로 송금하도록 안내한 바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작년 데이터센터 화재 후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 오류가 발생하자 카카오뱅크에 대한 금감원 감사도 진행됐는데, 보완사항을 지적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사진 = 카카오뱅크]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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