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산불 피해고객 ‘카드대금’ 청구유예한다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카드업계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신용카드대금 청구유예 등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이달 초 건조한 날씨 속에서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전국 10개 시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에서 산불피해 고객에게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해당 금융지원을 받으려면 관공서에서 발행한 피해사실확인서 등 증빙서류를 카드사에 접수하면 된다.

먼저 신한카드는 피해회원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일시 청구한다. 한 번에 갚기가 어려운 경우 6개월까지 나눠서 납부할 수 있다. 피해 회원이 연체 중이면 접수 후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역시 분할상환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피해일 이후 고객이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이자율 30% 할인도 적용된다.

삼성카드도 피해고객 올해 4~5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장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해 준다. 결제예정금액 중 1만원 이상 국내 결제건에 대해 최대 6개월까지 분할납부를 지원한다.

다음달 말까지 피해 고객이 장단기 카드대출을 이용하면 이자를 최대 30%까지 감면해준다. 장기카드대출 만기가 5월 말 이내에 도래하는 고객은 만기 재연장이 가능하다.

KB국민카드도 특별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용카드 결제대금은 최대 6개월까지 청구가 유예되고, 할부·리볼빙 수수료는 청구되지 않는다. 장기카드대출과 일반대출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등으로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피해일 이후 장·단기카드대출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를 최대 30% 할인해주며, 피해일 이후 발생한 연체료를 면제해 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특별금융지원 신청은 6월 말까지로 해당 지역 행정관청에서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사진 = 각사]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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