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 로그인
  • 회원가입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경제산업
    • 영상
  • 랭킹빌더
  • 다음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유튜브 공유
  • 검
검색
마이데일리 메뉴닫기
  • 최신기사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화제

  • 오피니언

  • 기자연재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라이프
    • 영상
  • 돈버는퀴즈

  • 랭킹빌더

생활

[마흔엔 튜닝] 오늘 내가 제일 잘한 일(MD칼럼)

시간2023-04-15 00:05:01 이지혜 기자
  • 0
  • 가
  • 가
  • 카카오톡에 공유하기카카오톡
  • 페이스북에 공유하기페이스북
  • 트위터 공유하기트위터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URL복사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도도서가 = 정선영 북에디터] 직장인 사이엔 이런 말이 있다. “오늘 내가 가장 잘한 일은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한 일이다.” 내 얘기다. 따지고 보면 비단 직장인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한 해 한 해 더 할수록 일을 통한 자아 성취는 학창 시절 교과서에나 나오는 얘기 같았다. 북에디터로서 첫 책임 편집으로 나온 책을 받아들었을 때 그 설렘과 감격도 까마득한 옛날 일이었다.

여전히 갓 나온 따끈따끈한 책을 받아 안는 일은 기쁘지만 솔직히 모든 책이 그렇진 않다. 연차가 쌓일수록 ‘작은 실수라도 하면 큰일이고 잘한 일은 당연하다’는 주변 인식도 나를 지치게 했다. 성취감 같은 건 느껴보기도 전에 ‘잘난 척하지 말라’는 주위의 은근한 눈총도 받아내야 했다. 

매슬로의 욕구 5단계설(생리적 욕구, 안전에 대한 욕구, 애정과 소속의 욕구, 존중과 인정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에 따르면, 나는 4단계 존중과 인정의 욕구에서 매번 좌절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다. 

빠듯한 출간 일정 속에 나는 어느새 책 만드는 기계가 되어 갔다. 기계적으로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고 홍보를 해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았다. 나갈 책은 나가고 안 나갈 책은 안 나갔다. 세상은 무너지지 않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그 책에 100을 쏟아부었는지, 30을 쏟아부었는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알았다. 기계적으로 만든 책을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아렸다. 

이래선 안 된다. 뭔가 다른 게 필요했다. 다른 자극이 필요했다. 당연히 성취감도 느끼고 싶었다. 그래 취미를 갖자, 기타를 배우자! 성취감을 느끼자!

아무튼 뭔가 새로운 걸 배우고 싶다고 생각할 때의 나는 새로운 걸 배워서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인정받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웬걸! 이놈의 기타, 성취감은커녕 내게 좌절감만 주고 있다.

성취감을 느끼기까지 갈 길이 구만리다.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상상했던 내 모습은 이게 아니었는데. 아, 내가 나비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내 꿈을 꾼 것인가. 

“다시”, “아니”, “집중” 레슨 시간에 내가 선생님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내 손은 기타줄 위에서 오갈 데를 잊고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세상에 집중이라니… 아니 선생님 제가 집중을 안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제 손이 말을 안 듣는 것을요. 저는 어디 가서 집중력이나 주의력이 부족하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기타를 배우면서 나는 그간 스스로에 대해 굉장히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예컨대 이런 것. 나는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다(코드 7개 외우는 데도 두 달 가까이 걸린 걸 보면 머리가 굉장히 나쁘다), 나는 책 20~30권은 번쩍번쩍 들 정도로 힘이 세다(F코드는커녕 C코드 제대로 쥘 힘도 없다), 나는 일정 관리를 잘하는 편이다(직장 생활 한정이었나 보다.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 연습 계획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 

마흔 하고도 몇 해가 지나서야 나는 주제 파악, 다른 말로 현실 인식을 하기 시작한 걸지도 모른다. 정신의학에서는 이 현실 인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현실 인식은 ‘지금, 여기(Here and Now)’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시작되는데, 자아정체성과 매우 관련이 깊다. 기타를 배우며 이제라도 나를 조금 더 알게 되었으니 이건 참 다행이다.

적어도 기타에 있어서 지금 내 상태로는 매우 멀고도 험난 길이 예상된다. 정신발달학적으로 인간은 태어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각 연령별로 그에 주어지는 과제(미션)을 완수해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고 한다. 그 과제는 생각보다 어렵고, 수차례 좌절과 실패를 거듭한 끝에 간신히 완수할 수 있으며, 그 과제를 완수하지 못하면 불완전한 상태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인생의 중반에서 나는 지금 눈앞의 과제를 잘 완성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다. 과연 나는 당장 이 도전 과제 ‘기타’를 잘 수행할 수 있을까. 

이지혜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썸네일

    전인화, "폭싹 백지원 big 팬.. 친한 동생하면 안될까" 수줍은 고백

  • 썸네일

    손나은, 붉은 홍조+주근깨로 여름 메이크업 완성

  • 썸네일

    김지혜, 쌍둥이 임신 중 응급실行…"항생제 부작용에 온몸 두드러기"

  • 썸네일

    김선아, 전직 시장의 투표 철학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하는 것"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홍진경, 빠르게 고개 숙였다.. 정치색 논란에 "어리석은 잘못.. 진심으로 사과"

  • '한지민 언니' 정은혜 작가, 이재명 캐리커처 공개...'남편 손 꼭 잡았다' [제21대 대선]

  • 프로야구 인기 아무도 못 말린다, 역대 최소경기 500만 관중 돌파…2년 연속 천만 관중 찍고, 1200만명 돌파 도전 [MD인천]

  • 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 확실…“위대한 결정에 경의”

  • 유리, 제주댁으로 완벽 변신…고사리 따는 제주 일상

베스트 추천

  • 전인화, "폭싹 백지원 big 팬.. 친한 동생하면 안될까" 수줍은 고백

  • 손나은, 붉은 홍조+주근깨로 여름 메이크업 완성

  • 김지혜, 쌍둥이 임신 중 응급실行…"항생제 부작용에 온몸 두드러기"

  • 김선아, 전직 시장의 투표 철학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하는 것"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

  • 초6 男학생, 女교사에 중요부위 노출

  • 70kg 감량 후 급사과한 방송인, 왜?

  • 입마개 안 한 개에 물린 초등2학년 딸

  • 방송에서 훌러덩 퍼포먼스 펼친 대세여돌

  • 틈만 나면 뽀뽀한다는 연예인 잉꼬부부

해외이슈

  • 썸네일

    역대급 반전 ’식스센스‘ 아역배우 충격 근황, 어떤 처벌 받았나[해외이슈]

  • 썸네일

    71살 성룡 “지난 64년간 매일 훈련, 지금도 대역 없이 액션연기”[해외이슈]

기자 연재

  • 썸네일

    적으로 만난 '완벽했던 배터리' …타석과 마운드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은 못 참아 [곽경훈의 현장]

  • 썸네일

    김치피자탕수육 같은, 따끈한 '하이파이브' [강다윤의 프리뷰]

인터뷰

  • 썸네일

    '하이파이브' 안재홍 "후속편 나오면, 쫄쫄이도 입고 망토 두를게요" [MD인터뷰](종합)

  • 썸네일

    '소주전쟁' 이제훈 "수술 후 '막 살겠다' 했는데…하루도 못 쉬어" [MD인터뷰③]

  • 썸네일

    이제훈 "'시그널2' 조진웅·김혜수와 재회, 시청자 기대 충족할 것" [MD인터뷰②]

  • 썸네일

    '소주전쟁' 이제훈 "유해진,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또 만나고파"[MD인터뷰①]

  • 회사소개
  • 고객센터
  • 광고·제휴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 RSS 서비스
마이데일리

등록번호 : 서울 아00063 | 등록일 : 2005년 9월 15일 | 발행일자 : 2004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 : 이석희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민희 마이데일리(주) 서울시 중구 을지로 11길 15, 408호 마이데일리 (수표동, 동화빌딩)(우: 04543)
편집국대표전화 : 02-785-2935 | 전략기획실대표전화 : 02-785-2932
마이데일리의 모든 콘텐츠(사진,영상,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자동화된 수단(로봇·봇, 스크래퍼 등)을 이용한 수집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