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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이지혜 기자] 1937년 파리 세계박람회에서 전기 발명과 관련 있는 인물 110명을 담은 대형작 ‘전기의 요정’을 선보여 유명한 화가 라울 뒤피 전시회가 예술의 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전으로 낙점됐다.
라울 뒤피는 요트 경기, 파티, 음악행사, 경마장, 뱃놀이 등 삶의 즐거움을 화폭에 담고 있다.
13일 문화콘텐츠 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5월 2일~9월 10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라울 뒤피-색채의 선율’ 전시는 에드몽 헨라드의 컬렉션과 니스 시립미술관,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르 아브르 시립미술관)이 소장한 작품을 선보인다.
유화와 과슈, 수채화, 드로잉, 판화 등 원작 160여 점과 라울 뒤피가 제작한 패턴을 활용해 현대에 제작된 드레스 17벌을 포함한 약 18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라울 뒤피를 대표하는 작품인 ‘전기의 요정’ 오리지널 석판화 연작 10점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벽화는 가로 60m, 높이 10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작품 중 하나로 현재는 파리 시립 근대미술관에 영구적으로 보존 설치돼 있다. 석판화 연작은 라울 뒤피가 파리 세계박람회 직후 1951년 당시 해체돼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전기의 요정’을 대중이 감상할 수 있도록 작업한 것으로 이를 이번 전시회에 가져왔다.
이밖에 뒤피가 말년에 그린 명작인 ‘자화상’을 비롯해 작가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붉은 조각상이 있는 라울 뒤피의 아틀리에’, ‘깃발을 단 보트’, ‘니스 부둣가 산책로의 카지노 앞을 지나는 두 대의 마차’ 등도 소개한다.
에릭 블랑슈고르쥬 라울 뒤피 기획전 총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회는 라울 뒤피의 전 생애를 통틀어 대표작으로 손에 꼽히는 걸작을 선보인다”며 “해외 유명 미술관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운 뒤피의 다양한 수채화, 패턴 작업이 담긴 과슈 작품, 뒤피의 원단을 사용한 의상까지 선보여 회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총체적으로 뒤피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깃발을 단 보트’, 사진 =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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