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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대진 감독,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휴먼 메디컬 코미디다.
이날 김대진 감독은 "재밌게 만든 드라마니 편안하게 봐주시면 좋겠다. 한때 의사를 꿈꾼 여자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결국에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유쾌하고 발랄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닥터 차정숙'은 엄정화가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에 주연으로 이끌고 가는 드라마다. 엄정화는 "오랫동안 좋은 드라마를 만나고 싶었고, 의학드라마를 꼭 해보고 싶었다. '닥터 차정숙'이 의학드라마라고 해서 너무 설레면서 대본을 한 장 한 장 읽어봤는데, 차정숙의 이야기와 도전이 너무 좋았다. 너무 뭉클했고 공감할 수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촬영하면서 "한 신 한 신 너무 소중했다. 정숙이의 감정을 시청자 분들이 꼭 공감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엄정화는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에게 많은 공감을 느꼈다며 "가정에선 능숙하게 눈 감고도 모든 걸 할 수 있었는데 레지던트가 되어서 온갖 핍박을 받고 가정일도 같이 해나간다. 그런 차정숙을 공감하고 응원하면서 지냈다"라며 "오랜만의 드라마이기도했고, 모든 면에서 (저와) 정숙의 상황과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애정하는 드라마가 됐다"고 밝혔다.
아내 차정숙과 첫사랑 최승희(명세빈)과 이중생활을 하며 김병철은 JTBC 히트작 'SKY캐슬'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국민 욕받이'를 예고한 김병철은 "'스카이캐슬'에서는 가정에 충실했고, 부인에게도 충실했던 기억이 있다"면서도 "그때 욕을 좀 덜 먹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좀 더 욕을 먹으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첫사랑이 명세빈, 현재 부인이 엄정화다. 그때와는 다른 양산이 펼쳐질 거 같다. 시청자 분들이 이런 설정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하고 욕을 너무 먹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고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민우혁은 이식외과 전문의 로이킴 역을 맡았다. 민우혁은 "로이킴이라는 인물이 여자들뿐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겠더라. 다 가진 남자지만 한편으로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부분도 있다"며 "결혼한 지 12년 차가 됐는데, 육아로 인해 엄마들이 꿈꿨던 꿈을 단절시키는 희망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꿈꿀 법한 캐릭터라 도전해봤다"고 이야기했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3'와 비슷한 시기에 편성됐다. 김대진 감독은 "'낭만닥터'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될 거라는 건 몰랐다. 양쪽 드라마가 다 잘됐으면 좋겠다"며 "저희 드라마는 의학드라마를 빙자한 가족드라마다. 의학 쪽에는 많이 신경쓰지 않고 있다. 의학용어 못 알아들어도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복잡한 거 싫으신 분들은 저희 드라마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강력하게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해외 입양아 출신으로 영어 대사를 소화해야 했던 민우혁은 실제로 영어를 할 줄 모른다고 해 이목을 끌었다. 민우혁은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영어는 단 시간에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의학 드라마다 보니 용어가 되게 길다. 감독님께 말씀 드렸더니 이거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된다고 하셔서 과감하게 의학용어 대사를 많이 뺐다. 잘했나 안했나 할 정도로 후루룩 지나간다. 립싱크를 한 적도 있다"라고 고백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끝으로 김대진 감독은 목표 시청률에 대해 "시청률이 제일 애매하다. 날씨가 제일 애매하다. 저도 꽃을 보면 좋은데, 사람들이 좀 안 돌아다녔으면 하기도 한다. 여행을 다니셔도 주말에 나들이 가시더라도 10시 전에 오셔서 봐주셨으면 한다"며 "두 자리가 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는 15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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