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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 조성 중인 책방 소식을 꾸준히 전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는 내용의 글 및 사진을 올려 "책방이 열리고 언제가 되면(향후) (작곡가) 김형석 형과 함께 소박한 음악회도 한번 열어드리겠다는 약속도 드렸다"고 알렸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각종 행사를 총괄했던 탁현민 전 비서관의 이력도 떠올리게 만드는 소식이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탁현민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9시 50분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책)미스터 프레지던트를 출간한 다음날 새 책을 가져다 드리면서 얼마가 팔리면 꼭 한 끼 모시겠다고 했던 약속을 엊그제 지켰다"고 했다.
이어 "그 한 끼 제대로 차리고 싶어 며칠 전부터는 날만 좋으면 만수 형님이랑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았다. 돌돔, 뱅에돔, 쥐치까지 힘 닿는대로 잡아 양산으로 가는 날 아침 회를 뜨고 아이스박스에 포장해 제주에서 부산을 거쳐 양산으로 가져가 한 끼를 차렸다"면서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전 직장 상사'라고 표현, "전 직장 상사도 밭에서 가꾼 쌈 채소를 내어주셔서 제주도 직송 회를 양산 상추에 싸서 먹는 호사스러운 저녁이 됐다"고 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이 첨부한 사진에는 술잔을 부딪히며(또는 받으면서) 활짝 웃는 문재인 전 대통령, 준비한 먹거리 등이 담겼다.
이어진 글에서 탁현민 전 비서관은 "함께 저녁을 먹고 책방까지 산책도 하고 구경도 했다"면서 "책방 주인(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는 책에도 진심이시지만 책방에도 진심이신 듯하다. 그래서 책방이 열리고 언제가 되면 함께한 김형석 형과 함께 소박한 음악회도 한번 열어드리겠다는 약속도 드렸다"고 밝혔다.
작곡가 김형석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대선 때 공개 지지했고, 지난 2017년에는 재임 초기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위한 헌정곡 '미스터 프레지던트'를 작곡해 공개하면서 주목 받았다. 이어 최근 탁현민 전 비서관이 같은 제목의 책을 낸 게 우연의 일치인지 시선이 향한다.
아울러 두 사람이 행사 기획과 음악 분야에서 국내 톱클래스 역량을 익히 보여줬던 만큼, 예사롭지 않은 음악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또 당분간 뵙기 어렵겠지만 내 자리에서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는 것이 대통령께 드릴 수 있는 큰 선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미스터 프레지던트 속편도 시간 끌 거 있냐고 하시니 좀 서두를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후속 집필 작업도 예고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자신의 작가 활동과 관련, "내려간 김에 (양산과 가까운) 부산에서 독자들과 작은 만남도 좋았다. 다들 찾아갈 수 있고, 그리워할 수 있고, 추억할 수 있는 사람, 그게 누구라도 꼭 있기를"이라며 "'삶'은, '사람'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관계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삶이라니"라고 여운을 남기며 글을 마쳤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지난 20, 21일에도 같은 시점에 찍은 사진인듯 문재인 전 대통령, 또 김형석 작곡가까지 함께 한 사진 여러 장을 페이스북에 올려 관심이 향했다.
한 사진에는 세 사람을 배경으로 책방 외관 및 창문을 통해 내부 모습이 '살짝' 드러나 관심이 향했다.(위 사진 참조)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할 책방에 대해 지지자는 물론, 정계의 관심도 꽤 높아진 상황.
이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방을 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일각의 시선이 나타나고 있기도 한데, 이와 관련해 탁현민 전 비서관은 3개월 전인 지난 1월 19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서 "말도 안 된다. 퇴임한 대통령이 서울 한복판에 서점을 낸다는 것도 아니고"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는 "그 동네(경남 양산 평산마을)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여기(MBC 라디오) 스튜디오의 한 3분의 1쯤 될까? 작은 공간에 책 갖다 놓고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곳인데, 그걸 이렇게 두려워하는 것인지, 걱정하는 건지"라고 과도한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 운영을) 소박하게 잘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방 개점은 지난 3월로 예정됐으나 리모델링 공사 문제 등의 이유로 연기돼 4월 중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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