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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창하는 '기본소득'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가진 이상이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을 겨냥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팻말을 들고 '송영길은 청렴하다'를 외치는 개딸들을 바라보며 우리 국민은 얼마나 어이없어 할까"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이상이 교수는 25일 "'송영길은 청렴하다' 외치는 개딸과 지지자들, 중병 걸린 민주당의 현실"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본질적으로 민주당의 정치적 건강 상태는 지지자들의 수준과 행태에 달려 있을 텐데, 정말 걱정이 태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오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는데, 지지자 150여명이 몰렸다고 한다"며 "이들 중에는 파란색 마스크를 쓰고 파란 옷을 입은 이른바 '개딸'들도 있었고, 일부 지지자들은 꽃다발까지 들고 있었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얼핏 보면 누가 해외에서 국위선양하고 개선한 줄 알겠다"며 "보통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황당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고 송영길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일부 지지자들은 '선당후사 송영길', '믿는다 송영길'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던 송영길 전 대표에게 '선당후사'라니 이게 말이 되는 건가"라고 되물으며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고 돈 봉투 의혹으로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구태 정치인, 본격적인 사법적 판단에 앞서 사실상 도덕적 정치적 파산 선고를 받은 사람에게 '송영길'과 '파이팅'을 연호한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그는 "지금 민주당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적 현상 유지와 버티기가 아니라 근치적 수술을 받아 다시 태어나려는 결심"이라면서 "그게 아니면 정치적 죽음뿐"이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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