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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25일 김의겸 민주당 의원에 언론대응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취소했다.
26일 김의겸 의원실을 인용한 디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김 의원에게 전화로 "개인적인 친분으로 한 부탁인데,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 언론 창구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겠다"고 전달했다. 또 "탈당을 했으니, 모든 걸 혼자 힘으로 헤쳐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도 "송 전 대표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송 전 대표는 25일 김 전 의원에게 "언론으로부터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데, 직접 나서기가 어렵다. 언론 창구를 맡아달라"고 제안했고, 김 의원도 이를 수락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전 대표가 당 소속 현역 의원에게 언론 창구를 맡기자 국민의힘은 즉각 비판을 쏟아냈다.
이민찬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쩐당대회 돈 살포 의혹'의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큰소리칠 땐 언제고, 이제 와 민주당 현역 의원과 원팀을 이루는 속내는 무엇인가"라며 "이러니 '무늬만 탈당', '위장탈당 시즌2'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의겸 의원이 누구인가. '청담동 술자리' 같은 가짜 뉴스를 제조해 국민을 속였던 인물"이라며 "송 전 대표가 김 의원에게 언론 대응을 맡기겠다는 건 또다시 국민을 속여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얼마 전까지 이 대표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 의원이 이제는 송 전 대표의 '입'이 되겠다고 하니, 과연 이 대표와 사전 논의 없이 가능했겠나"라며 "역시 '이심송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 말대로 '쩐당대회 돈 살포 의혹'과 무관하다면 언론 대응을 하고 말고 할 이유가 없다"며 "검찰에 가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면 될 일이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이 중대범죄 피의자임을 잊지 말고 겸허하게 검찰 수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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