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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976억원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금융(1조3880억원)이 전년대비 0.2% 증가에 머물며 주춤한 사이 KB금융이 치고 나갔다.
27일 KB금융은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로 2023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1분기 당기순익은 비은행 수익성 회복과 NIM(순이자마진) 개선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서영호 KB금융 부사장(CFO)은 “탄탄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고객 신뢰를 견고히 유지하면서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 1조4036억원을 뛰어넘는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보험계열 등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도 41%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7856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NIM는 2.04%, 은행 NIM은 1.79%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3%p(포인트) 상승했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5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급증했다. 부문별로는 작년 1분기 적자를 냈던 기타영업손익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656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과 증시 반등에 대한 적시 대응과 기민한 포트폴리오 조정 전략이 통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은 2023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93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추가충당금 3210억원을 적립한 영향이다.
KB증권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023년 1분기 당기순이익 140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상품운용부문에서 2017억원 흑자를 냈다.
서영호 부사장은 “작년 그룹 조직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하면서 안정적인 트레이더를 확보한 결과”라며 “시장변동성에 따른 이익 변동은 어쩔 수 없지만 경쟁사보단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7% 증가한 2023년 1분기 당기순이익 2538억원을 달성했다. 보험 손해율은 81.7%으로 전년 대비 1.2%p 하락했는데,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사업 손익이 개선됐다.
올해 출범한 KB라이프생명은 2023년 1분기 당기순이익 937억원을 기록했다. KB라이프생명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 통합법인이다.
KB국민카드는 2023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줄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1782억원으로 작년 대비 60% 늘어난 탓이다.
그룹 전체 1분기 일반관리비는 1조5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 통합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다.
3월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67%다.
1분기 그룹 전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682억원으로 전년(1458억원) 대비 4배 넘게 급증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63%을 기록했다.
서영호 부사장은 “금융권 전반에 걸친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자 그룹 차원에서 보수적 기준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당분간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건전성 관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KB금융그룹]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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