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불어나는 돈 보고 천재라 생각…이럴 줄은 몰랐다"

▲사진 = 박혜경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가수 임창정에 이어 박혜경이 주가조작 세력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에 따르면 박혜경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에 언급된 것과 관련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아는 친한 언니를 통해 문제 되고 있는 이 회사를 소개받았다"며 "그 언니가 전속 계약 체결을 조율했는데, 계약금으로 1억원 줄 건데 회사에 맡기는 조건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상한 조건이었지만 오랫동안 회사도 없었고, 언니도 있고, 조카 사위도 대표로 있으니 믿었다. 요즘 아이돌 빼고 계약금 받고 전속계약 사례가 없기에 '그 돈은 내 돈 아니다. 나중에 받으면 좋고 못 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러자 했다. 돈보다 울타리가 필요했고 노래가 고팠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임창정과의 연결 고리는 문제의 회사가 임창정이 대표로 있는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사면서 생겨났다고. 박혜경은 "임창정 씨랑 일하면 더 좋겠다고 생각해 속으로 좋았다"며 "수익분배율만 정해서 빠르게 계약했다. 계약을 마무리했고 시간이 흘러 임창정과 모두 식사도 했다. 이후엔 회사에서 제시한 조건대로 돈을 맡겨야 하니 회사에 가서 하라는 대로 휴대전화를 만들어주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속계약 후 그 회사에서 깔아준 앱을 보니 1억이 +300, +400 이렇게 불어나는 것을 보고 천재들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박혜경은 "돈을 벌 때마다 조금씩 돈을 보냈고 그게 모두 4000만원"이라며 "돈이 불어나 있길래 좋아만 했지, 이런 일을 생길 줄 전혀 몰랐다"고 고백했다.

임창정과 관련해서는 "전속계약 관련으로 만났고 투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기에 투자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었고 권유는 있지도 않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당국과 검찰은 지난 24일부터 삼천리·하림지주·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이 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폭락한 것과 관련해 주가조작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그 가운데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에 30억원을 맡겼다가 수십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임창정은 "30억원을 투자했는데 1억8900만원 남았다"며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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