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호텔서 30대 한국 여성 사망 "남자친구 긴급체포"…무슨 일?

▲지난 24일(현지시간) 대만 가오슝시 한 비즈니스호텔에서 자유여행 차 대만을 방문한 30대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수사당국은 동행한 한국인 남자친구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호텔. /대만연합보 캡쳐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대만(타이완)으로 여행을 떠난 30대 한국인 여성이 현지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 현지 수사당국이 동행한 30대 남성을 체포했다는 보도가 29일 나왔다.

이날 타이완 연합보(聯合報)를 인용한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각 기준 지난 24일 오후 1시를 조금 넘겨 대만 남부 대도시 가오슝시 첸진구 소재 한 호텔에서 한국인 여성 이모(나이 31세) 씨가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이에 현지 수사당국이 법의학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여성의 머리에서 둔기에 맞았거나 벽에 부딪힌 것으로 보이는 상처를 발견했다.

이에 이 여성과 동행했던 한국인 남성 김모(32세) 씨를 긴급체포한 것이다.

김씨는 이씨가 어떻게 다쳤는지 모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김씨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당시 침대에 누운 이씨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호텔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보도에서는 경찰이 이씨가 사망한 호텔 객실에서 둔기 등의 관련 증거는 찾지 못했으나, 혈흔 2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또 두 사람이 함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술과 음식 등도 발견됐다.

타이완 연합보는 김씨가 사망한 이씨의 남자친구라면서, 함께 지난 4월 22일 대만으로 여행을 왔다가 25일 귀국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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