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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래진씨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북한군에 피살당한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형 이래진씨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에 만든 '평산 책방'을 두고, "그나마 했던 약속이라도 지키는 게 도리 아니겠나"라면서 "재임 중 약속을 퇴임해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겨 치며 더 이상 국민들 혈압 오르게 하시 말라. 약속은 지키고 그러는지 아니 물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이래진씨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퇴임하면 잊혀져 조용히 살겠다고 약속해놓고 책방을 열고 나서 사람들이 몰리니 주차장 화장실을 행정기관에서 해달라고 한단다. 이게 말이여 막걸리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사업을 하려면 이런 기본적인 매뉴얼도 모르나 보다"라며 "그러니 국민이 죽어도 죽이고 나서 매뉴얼 타령이나 하고 그랬던 거 아닌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상식에 반하는 안하무인 그리고 지키지 못한 약속을 또 다시 국민에게 슬그머니 떠넘기는 이런 정치 지도자였나. 국민은 눈에 보이시나. 5년의 통치 행위가 뭐 어쨌다고요?"라며 "사전 준비도 안하고 문제 생기니 국민에게 행정 기관에게 핑계를 돌리는 게 맞는지 묻는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대통령 정도 하셨다면 약속은 국민을 위해서 하늘이 무너져도 지키셔야 하지 않나"라며 "그게 어른의 도리 아니겠나"라고 직격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0일이면 대통령 퇴임 겸 귀향 1주년을 맞는 문 전 대통령은 별다른 이벤트나 행사를 하지 않고 조용히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본인이 거주하는 평산마을에 사비를 들여 평산 책방을 개점한 후 주변 주민들이나 본인을 찾는 지지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 책방은 개점 일주일 만에 책 5582권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방문객만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문 전 대통령은 이 곳에서 오전이나 오후 한 때 '책방지기'로 활동하며 책방을 찾는 방문객들과 담소를 나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으로 한두 달에 한 번 정도씩은 작가를 초대해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만들거나, 강연 혹은 작은 음악회 같은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산 책방을 동네 문화 사랑방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99㎡ 규모의 평산 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소장한 책과 기증도서 등 3000여권이 비치됐다. '문재인의 책', '문재인이 추천합니다', '기증도서' 코너와 함께 '어린이·청소년', '사회과학' '자연과학' '인문' 등 분야별 서적이 구비돼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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