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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0·토트넘)이 또 인종차별 공격을 당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손흥민에 대한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팬의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한다. 해당 관중이 유죄 판정을 받으면 가장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나설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44분에 교체 지시를 받고 벤치로 향했다.
주심은 손흥민에게 벤치 반대쪽에 있는 터치라인으로 나가라고 지시했다. 시간 지연을 막기 위해 개정된 축구 규정이다. 교체 아웃되는 선수는 가장 가까운 쪽 라인으로 나가고, 대신 들어오는 선수는 곧바로 그라운드로 투입될 수 있다. 6만여 토트넘 홈 팬들은 손흥민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때 손흥민이 걸어나오는 방향에는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팬들이 모여있었다. 이들은 손흥민을 향해 야유했다. 한 중년 남성 팬은 손흥민을 보고 자신의 두 눈을 좌우로 찢었다. 동양인의 작은 눈을 조롱하고 비웃는 서양권의 인종차별 행위에 해당한다. 다른 이들은 가운뎃손가락을 흔들며 욕설을 뱉었다.
이 장면이 카메라에 담겨 널리 퍼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향한 몰지각한 인종차별 공격을 바로 접수했다. 이에 대해 공식 성명까지 내놓으며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팬들의 행위를 지적했다.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첼시 원정 경기에서 첼시 팬들이 손흥민을 보며 ‘눈 찢기’ 제스처를 했다. 최근 열린 토트넘-리버풀전에서는 ‘스카이 스포츠’ 해설가인 마틴 타일러가 손흥민의 반칙 장면에 대해 “무술(Martial arts)을 보여줬다”며 놀렸다.
[손흥민 보며 눈찢기 제스처 하는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팬, 손흥민. 사진 = 만돌TV,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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