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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서울경찰청이 올해 시범 도입한 혼성기동대에서 남녀 경찰관들이 갈등을 빚은 끝에 일부 여경이 전출을 가게 됐다.
8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61기동대 소속 여경 6명 중 4명이 전출을 요청해 오는 9일 모두 다른 기동단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번 갈등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한 경찰관은 지난 3일 게시글을 올려 “여경사우들이 여성 주무관(건물 미화 담당)들과 함께 화장실과 샤워실을 이용하지 못하겠다고 서울경찰청에 말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 전에는 주무관들 화장실 사용 못 하게 비밀번호를 바꾼 뒤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진짜 대단한 여경 사우들”이라고 비꼬았다.
여경이 건물 미화원에게 부당한 갑질을 했다는 취지다.
그러나 감찰 결과 여경이 비밀번호를 바꾼 건 내부 시설공사 때문으로 조사됐다. 미화원들의 화장실 사용을 막으려는 의도가 아니었던 것으로 감찰 주체는 판명한 것이다.
다만 여경이 바뀐 비밀번호를 건물 미화원들에게 즉각 공유하지 않은 건 사실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일로 한 여경이 주의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사실관계가 엇갈리는 온라인 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여경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빗발쳤다.
이후 여경 4명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상부에 전출 희망 의사를 밝힌 뒤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여경의 뜻에 따라 인사발령을 냈다.
61기동대를 지휘하는 6기동단 단장은 이날 내부 SNS에 “5월 9일 자로 61기동대 여경 4명이 타 기동단으로 갈 예정”이라며 “사실 여부를 떠나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서로에게 불편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전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8월부터 경남경찰청에서 시범 운영하던 혼성기동대를 올해 2월부터 서울경찰청 등 7개 시·도경찰청에 추가로 편성해 운영해왔다. 서울경찰청에는 혼성기동대가 9곳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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