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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찬물 뿌린 컴백…틴탑 캡, 입방정 라방→무책임 탈퇴 [MD이슈]

시간2023-05-11 13:37:56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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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틴탑의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캡(C.A.P, 본명 방민수·31)이 결국 탈퇴했다. 리더가 찬물을 끼얹고 내뺀 모양새다.

11일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당사는 틴탑 멤버들과 상의 끝에 금일부로 캡(C.A.P)의 탈퇴를 결정했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틴탑은 천지, 니엘, 리키, 창조 4인 체제로 재정비할 예정"이라며 "컴백 관련 자세한 사항은 멤버들과 충분한 논의 후 다시 안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캡 역시 "긴 시간 제게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다 느꼈다. 이제 그만 그 옷을 벗고 싶어 옳지 못한 행동을 저지르게 됐다. 변명의 여지없이 내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지금까지 틴탑의 캡을 사랑해 주셨던 여러분 감사하다"고 직접 탈퇴 소식을 전했다.

최근 틴탑은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으로 꼽은 가운데, 직접 '투 유(To You)' 커버댄스까지 선보여 재조명받았고, 음원까지 역주행했다. 여기에 틴탑은 '놀면 뭐하니?'에 출연, 프로젝트 그룹 원탑의 멘토로 활약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뜨거운 반응 속 틴탑은 지난 3일 완전체 컴백을 알렸다. 7월 중 컴백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앨범 준비에 돌입했다는 것. 이는 지난 2020년 발매했던 스페셜 앨범 '투 유 2020(To You 2020)' 이후 약 3년 만으로, 팬들과 데뷔 13주년을 함께하기 위한 멤버들의 의지로 성사됐다.

특히 캡, 천지, 리키의 입대로 틴탑이 군백기를 가졌던 만큼 이번 컴백은 더욱 각별했다. 팬들의 기대와 설렘은 말할 것도 없었을 터.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틴탑 완전체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맏형이자 리더인 캡이었다.

앞서 지난 8일 캡은 라이브 방송 중 담배를 피우고 욕설을 내뱉었다. 팬들이 자제를 부탁했지만 오히려 "그게 짜증 나는 이유가 뭔지 아냐. 첫 번째로 평소에 내 방송을 보지도 않던 애들이 컴백한다니까 갑자기 와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그 XX하는 게 솔직히 싫다"며 투덜댔다.

뿐만 아니라 오는 7월 3년 만의 완전체 컴백을 앞둔 상황에서 "여러분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일 수도 있는데 내가 XX 그냥 컴백을 안 할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계약이 7월에 끝난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다음날인 9일, 티오피미디어는 "현재 캡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크게 반성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당사 역시 아티스트 관리 미흡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소속사가 고개를 숙였을 뿐 캡의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

결국 캡은 입방정 3일 만에 틴탑을 떠났다. 그가 "컴백을 위해 애쓰고 있었던 틴탑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없길 바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뒤늦게 사과했지만 씁쓸함을 남길뿐이다.

데뷔 13주년, 군백기 후 컴백, 역주행이라는 완벽한 상황도 다소 빛이 바랬다. 더군다나 남은 멤버들은 갑작스레 4인조로 컴백을 준비해야 한다. 팀의 맏형이자 리더인 캡의 행보가 더욱 무책임하고 이기적으로 보인다.

[그룹 틴탑을 탈퇴한 캡.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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