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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은 14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액의 가산자산(코인) 보유 논란으로 전격 탈당한 것을 두고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를 받는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탈당’이 아닌 ‘의원직 사퇴’를 선택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또다시 꼬리 자르기 탈당”이라며 “얼마나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면 매번 이런 식의 꼼수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강 수석대변인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이어 김남국 의원까지, 이쯤 되면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를 받는 ‘만능 치트키’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탈당이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압박도 이어졌다.
강 수석대변인은 “‘왜 신생 코인에 거액을 투자했냐’고 물었더니 ‘손해봤다’고 동문서답을 하더니, 이제는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민주당 탈당이라는 ‘뜬금포’(기대와 무관한 엉뚱한 행동)로 대답하니, 이는 대놓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앞선 논평에서 “민주당은 허울 좋은 진상조사니 중간보고니 할 것이 아니라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을 비롯해 사법 리스크의 중심에 있는 의원들에 대한 결단이 없다면 민주당의 쇄신은 껍데기에 불과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 탈당이 ‘복당 예고편’이나 다름없는 전례를 많이 봤고, 진정성 없는 일시적 도피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김 의원) 스스로도 ‘잠시 떠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정책위의장은 “가난 코스프레하는 ‘코인 부자’의 방탄용 탈당쇼가 청년들을 두 번 울린다”며 “위선에 한 번 울고, 몰염치에 두 번 운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는 의원들의 코인 보유 관련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에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김 의원에 대한 의혹이 전수조사로 ‘물타기’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받는 의혹은 단순히 코인을 보유했었다는 데 있는 게 아니다”며 “코인 관련 법안에 참여한 이해충돌 문제와 거액의 코인을 어떤 식으로 마련했는지에 대한 의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인데, 이를 국회의원 전수조사 등으로 물타기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더 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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