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어쩌다 마주친, 그대’ 김동욱과 진기주가 본격 협력에 나섰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극본 백소연 연출 강수연 이웅희) 5회에서는 ‘우정리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으려는 윤해준(김동욱)과 백윤영(진기주)의 의기투합이 그려졌다.
앞서 윤영은 우정고등학교에 실습 온 교생 이주영(정가희)을 보고 묘한 기시감을 느꼈고, 그녀가 자신이 모시던 고미숙(김혜은) 작가의 소설 속 등장인물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주영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윤영은 해준에게 자신이 아는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두 사람은 누군가에게 쫓겨 패닉에 빠진 주영을 찾아냈고, 해준은 현장에서 도망치는 파란 모자를 쓴 남자를 발견하고 추격했지만 간발의 차로 놓치고 말았다.
잔뜩 겁에 질렸음에도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감추려 하는 주영의 모습, 그녀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는 듯한 형사 백동식(최영우)의 태도가 의문을 자아냈다.
윤영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미숙의 소설에 묘사된 상황과 일치한다는 것을 해준에게 알렸지만 차마 미숙이 자신의 엄마 이순애(이지현)의 재능을 훔친 사실은 털어놓을 수 없었다.
이때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 근처에서 젊은 시절의 순애(서지혜)와 윤영의 아버지 백희섭(이원정)이 만나고 있었고, 부모님의 결혼을 막고 싶었던 윤영은 화를 내며 끼어들었다. 이에 해준은 윤영이 ‘우정리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희섭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고, 희섭을 진범으로 지목하는 단서까지 하나둘 발견돼 혼란을 일으켰다.
해준은 엄마의 미래를 바꿈으로써 자기 자신은 소멸되어도 괜찮다고 냉소하는 윤영을 다그쳤다. 윤영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한없는 사랑을 보여준 엄마를 떠올리며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열아홉 살의 순애를 끌어안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지켜줄게”라고 굳게 맹세하는 윤영의 모습에서는 남다른 의지가 느껴져, 그녀가 엄마의 죽음을 막기 위해 해준과 한뜻으로 움직일 것을 짐작케 했다.
가까스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난 주영은 끊임없이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친척 집에서 지낸다고 거짓말하고 여관에서 홀로 머무른 주영은 누군가와 통화하며 “경찰이랑 엮일 수는 없잖아. 여기서도 오래 있지는 못할 것 같아”라며 불안에 떨었다.
해준은 1987년 우정리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사건의 첫 번째 피해자로 알려진 주영의 곁을 계속 맴돌았고, 마찬가지로 그녀를 주시하던 형사들로부터 놀라운 진실을 듣게 됐다. 평범한 교생인 줄로만 알았던 주영이 다름 아닌 전과범이었던 것. 경찰의 감시망에 둘러싸인 주영은 서울로 도주를 시도했지만 마침 해준과 윤영이 나타나 이를 제지하려 했다.
이때 주영이 운동권 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은 그녀가 몸을 숨기는 것을 도왔고, 형사들의 추적으로부터 무사히 벗어났다. 주영은 “나 혼자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무서웠는데, 미안해요”라고 눈물을 터뜨리며 비로소 해준과 윤영에게 마음을 열었다. 죽음의 위기에 처한 주영을 구하려는 해준은 그녀가 사망 직전 마지막으로 발견됐던 다방에 홀로 숨어 범인의 정체를 확인하기로 했다.
엔딩에는 섬뜩한 반전이 펼쳐져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주영을 위협하고 달아난 파란 모자를 쓴 남자가 유력 용의자라고 여긴 해준은 다방에 나타난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고 충격에 빠졌다. 윤영의 아버지 희섭이 문제의 파란 모자를 쓰고 주영의 나무 반지를 지닌 채 등장한 것.
순애를 향해 한결같은 순정을 보여주는 그가 우정리를 뒤흔든 연쇄 살인의 진범이 맞을지, 뜻밖의 정체가 드러나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사진 = KBS 2TV '어쩌다 마주친, 그대' 방송 캡처]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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