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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송지효(본명 천수연·42)가 임금 체불로 생활고를 겪는 전 소속사 우쥬록스 직원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17일 디스패치는 송지효가 몸담았던 우쥬록스 직원들의 피해 실태를 단독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송지효가 지난해 10월 우쥬록스와 전속계약 이후 단 한 차례도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디스패치가 확인한 미정산금은 대략 9억 원"이라고 했다. 송지효는 지난달 우쥬록스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미지급 정산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우쥬록스 매니저들은 개인 카드로 경비를 사용한 뒤 이를 제대로 청구받지 못했고 뒤늦게 사실을 인지한 송지효는 매니저들에게 자신의 카드를 건네 사용하도록 했다.
디스패치가 만난 우쥬록스 직원 6명의 평균 연봉은 2,700만 원으로 대부분 사회 초년생이었다. 이들은 지난 2월 근무 사업장에서 국민연금을 내지 않아 체납 통지서를 받았으며 수개월째 월급 및 지결이 늦어졌다고.
적금을 깨 생활비를 충당했다는 직원 A씨는 디스패치에 "월급이 밀리니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며 "카드값이 연체됐고 적금을 깼다. 그러다 부모님께 손을 벌려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들은 신용불량자가 되는가 하면 '카드 돌려막기'를 하며 버텼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선 송지효는 사정이 좋지 않은 직원들을 도우려 사비를 지출했다. 직원 B씨는 "그나마 송지효가 이런 사정을 전해 듣고 본인 카드를 줘서 숨통이 트였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송지효는 아픈 직원에게 병원비를 내어주고 말동무가 되기도 했다.송지효는 "저는 당장 저 돈이 없어도 살 수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신용불량자가 됐고, 카드가 막혔고, 휴대폰이 끊겼다. 우쥬록스 대표가 타는 포르쉐 리스료 200만 원은 사치지만, 이 친구들이 받아야 할 월급 200만 원은 생활"이라고 호소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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