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삼성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백정현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타선은 무려 3홈런 11안타를 몰아치며 NC 마운드를 두들겼다.
선발과 타선이 활약했지만 결과는 1점차 승리였다. 불펜진이 다소 고전했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선수는 김태훈이다.
5월 들어 흐름이 좋지 않은데, 이날도 안타를 허용하며 삼성 벤치를 불안하게 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8회말 올라온 김태훈은 첫 타자 김성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김주원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볼넷은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서호철에게 적시 3루타를 맞아 한 점차까지 쫓기게 됐다.
김태훈은 세 타자를 상대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홍정우가 올라와 손아섭과 박민우를 범타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김태훈은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서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합류 후 첫 3경기에서 무실점 호투했지만, 5월 이후 이날 경기 포함 6경기에서 3⅔이닝 11피안타(2피홈런) 4볼넷 3탈삼진 11실점 평균자책점 27.00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박진만 감독은 "심리적인 것도 있겠지만, 키움전(5월 2일)에서 러셀에게 홈런 맞은 게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주무기 포크볼이 맞다 보니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당시 김태훈은 친정팀 키움을 만나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4실점하며 첫 패전 투수가 됐다. 그 이후부터 급격하게 난조를 보이고 있다.
김태훈은 스트라이크존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을 던진다. 그의 주무기다. 하지만 홈런을 맞은 뒤 포크볼의 제구가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최근 며칠동안 보면 베이스 앞에서 떨어지는 원바운드 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한 방을 맞고 포크볼을 던지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주무기를 못 쓰다 보니깐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면서 "김태훈은 필승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 당분간은 편한 상황에, 컨디션을 올라올 수 있게끔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되지 않았다. 이틀을 쉬고 올라왔지만 김태훈이 맞이한 상황은 타이트한 상황이었다. 포크볼의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볼넷을 허용했고, 실점으로 연결됐다. 컨디션이 올라가기는커녕 자신감만 더 잃고 내려온 셈이 됐다.
[김태훈. 사진=삼성 라이온즈]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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