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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홈런 페이스가 다시 물이 올랐다. 전날(20일)의 침묵을 극복하고 시즌 11호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86으로 되려 떨어졌다.
4월 7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던 오타니는 5월 초반 좀처럼 아치를 그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5월 첫 홈런포를 가동하더니, 이날 경기를 포함한 최근 6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터뜨릴 정도로 페이스가 좋아졌다.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오타니는 1회 1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미네소타 선발 루이 발랜드의 5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된 포심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3회 2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전날(20일) 무안타의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 침묵을 깼다. 오타니는 6회 발랜드와 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94.2마일(약 151km) 높은 포심을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1호 홈런으로 타구속도 102.5마일(약 165km), 비거리 414피트(약 126.2m)의 대형 아치를 그렸다.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냈지만, 추가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는 2-7로 크게 뒤진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호르헤 로페즈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9회말 공격에서는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면서 1홈런으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한편 에인절스는 2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1회부터 3점을 헌납하며 분위기를 미네소타에 내줬다. 그리고 4회말 제라드 월시의 땅볼로 한 점을 쫓았다. 이후 미네소타가 6회 1점을 달아나자, 6회말 오타니의 홈런으로 간격을 유지했으나, 7회초 2점을 더 내주면서 무게의 추는 확실하게 기울었다.
에인절스는 경기 종료가 임박한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지만 단 한 점도 뽑지 못했고, 2-7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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