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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멘디는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다. 성폭력범으로 구속된 탓이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맨시티 동료들이 프리미어 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동안 그는 한 레스토랑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영국 미러는 벤자민 멘디는 첼시를 꺾고 프리미어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맨체스터 시티를 지켜보면서 두 명의 친구와 함께 체셔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일요일 오후를 보냈다고 보조했다. 현지 시간 일요일은 맨시티가 홈구장에서 우승 축하 세리머니를 하는 날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1년 넘게 맨시티 스쿼드에서 제외된 멘디는 구단에서 징계를 내리는 바람에 에티하드 스타디움이 아니라 한 레스토랑에서 휴대전화로 경기를 지켜봤다고 한다. 물론 이 경기는 우승과 상관없었다. 이미 전날 아스널이 패하는 바람에 우승을 확정지었고 홈에서 또 첼시를 꺾고 기분좋은 세리머니를 펼쳤다.
멘디가 맨시티 우승 축하 장소에 가지 못한 것은 그가 성범죄로 징계중이기 때문이다. 2021년 8월 27일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체셔 경찰이 멘디를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곧바로 구단은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멘디는 이후 보석을 신청했지만 기각되는 바람에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기도 했다. 이후 불구속상태로 재판을 받던 멘디는 지난 1월 7건의 성 범죄에 대해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멘디는 이번 여름 2건의 성 범죄에 대한 추가 재판을 받아야 한다. 당시 7건은 배심원단 만장일치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나머지 2건은 재심을 받아야 한다.
멘디측은 “그는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른 두 가지 혐의와 관련해서도 다시 한번 무죄를 기대한다”고 변호사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지난 1월 판결후 맨시티도 성명을 통해 “이 사건과 관련하여 미해결 문제가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클럽은 현재로서는 더 이상 언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발을 뺐다. 징계상태인 멘디는 사건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탓에 계속헤서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지난 시즌인 2021-22시즌과 올 시즌 맨시티는 우승했지만 멘디는 다시 그라운드에 설수 없었던 탓에 동료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레스토랑에서 술잔을 기울이면서 신세를 한탄한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 이적후 3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멘디. 하지만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는 징계로 인해 우승컵은 커냥 그라운드도 밟지 못한 신세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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