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일본 '풀카운트'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일본야구기구(NPB)는 22일(이하 한국시각) 2023년 올스타전 팬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퍼펙트게임'을 달성, 최고 165km의 엄청난 볼을 뿌리며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발돋움한 사사키 로키, 2년 연속 투수 4관왕과 정규시즌 MVP,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품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이 속해있는 퍼시픽리그 투수부문은 예상과 달리 독주체제였다.
현재 오른손 중지 물집 증세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해 있지만, 올해 5경기에 등판해 32이닝 동안 50탈삼진을 솎아내는 등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활약하고 있는 사사키가 1만 5256표를 손에 넣으며 퍼시픽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사사키는 지난해 퍼펙트게임을 만들어내며 1차 중간발표에서 3만 6896표로 1위에 올랐고, 최종 30만 4034표를 얻으며 퍼시픽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당시에도 사사키는 물집 증세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가 돼 있는 상황이었으나, 마운드에 올라 올스타전 최고 구속인 162km를 뿌린 바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야마모토는 9810표로 사사키에 약 6000표 가량이 뒤졌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로 여전히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최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 사사키와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와 야마모토 외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센트럴리그 선발 투수 부문이다. 센트럴리그에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출전해 일본의 우승에 힘을 보탰던 토코 쇼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가 7414표로 1위에 랭크됐고, 무라카미 쇼키(한신 타이거즈)가 7217표로 2위에 올랐다. 그리고 3위가 올 시즌 일본 무대를 밟게 된 트레버 바우어.
그러나 첫 등판의 흐름은 이어지지 않았다. 9일 요미우리전에서 6이닝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하더니 16일 히로시마전에서는 2이닝 7실점(7자책)으로 연이어 무너진 끝에 현재 2군으로 내려가는 '굴욕'을 맛봤다. 바우어는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8.40으로 상당히 좋지 않지만, 5845표를 받으며 센트럴리그 3위에 랭크됐다.
바우어는 곧 1군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바우어는 2군으로 내려간 뒤 지난 21일 치바롯데 2군을 상대로 6이닝 동안 투구수 97구, 8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과정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지만,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을만한 합격점을 받았다. 바우어는 오는 26~28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3연전 중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0경기에서 50안타 2홈런 타율 0.318 OPS 0.914로 활약 중인 치카모토 코지(한신 타이거즈)가 2만 5227,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복귀한 아키야마 쇼고(히로시마)가 2만 4463표로 센트럴리그 최다 득표 1~2위에 랭크돼 있고, 퍼시픽리그에서는 모리 토모야(오리스)와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차 집계 1~2위에 올랐다. 그리고 성범죄 의혹에 휩싸여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라이온스)가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에서 9024표를 받으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 다음은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 집계 포지션별 1위(외야는 3위까지)
선발 투수 - 토코 쇼세이(요미우리),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중간 계투 - 이와자키 스구루(한신), 야마자키 소이치로(오릭스)
마무리 - 타이세이(요미우리), 로베르토 오수나(소프트뱅크)
포수 - 오시로 타쿠미(요미우리), 모리 토모야(오릭스)
1루수 - 오야마 다이스케(한신), 키요미야 코타로(니혼햄)
2루수 - 나카노 타쿠무(한신), 토노사키 슈타(세이부)
3루수 - 미야자키 토시로(요코하마), 쿠리하라 료야(소프트뱅크)
유격수 - 키나미 세이야(한신), 이마미야 켄타(소프트뱅크)
외야수 - 치카모토 코지(한신), 아키야마 쇼고(히로시마), 사노 케이타(요코하마), 마츠모토 고(니혼햄), 후지와라 쿄타(치바롯데), 콘도 켄스케(소프트뱅크)
지명타자 -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 사사키 로키, 야마모토 요시노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트레버 바우어, WBC 대표팀 때의 무라카미 무네타카, 야마카와 호타카. 사진 = 게이티이미지코리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캡처,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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