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임찬규(LG 트윈스)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1자책)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임찬규는 1회말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따. 하지만 2회말 1아웃 이후 최주환에게 1점 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박성한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한유섬을 우익수 뜬공, 오태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임찬규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3회부터 5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9타자를 삼진 2개와 뜬공 7개로 처리했다. 6회에는 2아웃 이후 최지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최정에게 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에 놓였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후 임찬규는 세리머니를 하며 포효했다.
이어 올라온 유영찬, 진해수, 이상규가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막으며 LG가 9-1로 승리를 거뒀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국내 1선발답게 다양한 구종으로 좋은 투구를 해줬다"고 전했다.
임찬규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6회말 위기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김경태 코치님도 올라와서 가장 자신 있는 공을 선택하라 했다. 홈런을 맞아도 3점 홈런이었다. 점수 차에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가장 자신 있는 공을 던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하는 것보다는 강한 체인지업을 던지고 싶었다"며 "그 공이 원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세리머니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임찬규는 95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41구)-체인지업(32구)-커브(18구)-슬라이더(4구)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47km/h가 찍혔다.
임찬규는 구속에 대해 "던지기 전에 구속이 잘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날씨일 때 구속이 괜찮았다. 느낌이 좋았다"며 "작년에는 세게 던져야 구속이 올라왔는데 오늘은 희한하게 평소와 같은 밸런스로 던져도 구속이 나왔다. 그러면서 6회까지 구속이 나왔던 것 같다 세게 던지려고 하지 않아도 구속이 빨라서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찬규는 지금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온 것 같다. 올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서 찬규가 준비를 잘한 것이 투수 쪽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시즌 초반 아담 플럿코 빼고 선발진이 안 좋은 상황이었다. 그때 찬규가 롱릴리프 역할,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많은 투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버틸 수 있는 축을 만드는 데 찬규가 50% 이상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시즌을 준비했던 과정에 대해 "감독님께서 주문한 것이 '변화구를 살리자'는 것이었다. 캠프 때부터 시작해서 롱릴리프로 준비할 때 감독님께서 '어린 선발 투수들의 뒤를 받쳐주자'고 말했다"며 "그것에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욕심을) 내려놓게 됐다. 선발 로테이션, 퀄리티스타트, 5이닝 투구 같은 것을 내려놓았다. 그러니 내 색깔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
욕심을 내려놓으니 자연스럽게 결과가 따라오고 있다.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한 임찬규는 10경기(6선발) 4승 1홀드 38⅔이닝 11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 2.33으로 활약하고 있다.
임찬규는 "자연스럽게 기회가 왔다. 그 기회에서 무언가를 잡으려고 하기보다는 언제든지 롱릴리프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갔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안 좋거나 위기에 놓여도 내 공을 던지자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밖에 없다. 그 부분만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2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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