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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했다.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센가에게 묵직한 한 방을 날린 경기였다.
스즈키는 1-2로 뒤진 3회말 2사 2루 찬스서 센가의 2구 83마일 포크볼을 통타, 좌익수 담장을 때리는 1타점 동점 2루타를 날렸다. 센가 특유의 ‘유령 포크볼’을 지운 순간. 센가의 주무기지만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스즈키는 2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풀카운트서 포크볼을 참아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지만, 센가를 압박한 이닝이었다. 센가는 3회 프란시스코 알바레즈의 선제 투런포를 등에 업었으나 결과적으로 스즈키에게 한 방을 얻어맞고 휘청거렸다. 반면 센가는 5회에는 커터로 스즈키를 포수 파울플라이 처리했다.
어쨌든 두 사람의 맞대결은 스즈키의 판정승. 스즈키는 4-2로 앞선 6회말 2사 1,3루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올 시즌 36경기서 130타수 37안타 타율 0.285 6홈런 19타점 16득점 OPS 0.873. 그렇게 눈에 띄는 행보는 아니지만, 5월 타율은 0.310이다. 올해 부상으로 WBC에 못 나갔지만, 도쿄올림픽 4번타자 등 본래 스즈키는 일본의 상징과도 같은 타자다.
한편, 센가는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5볼넷 3실점으로 시즌 3패(4승)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94. 시즌 초반 유령 포크볼을 앞세워 잘 나갔고, 탈삼진 능력은 확실하게 증명했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커맨드가 좋지 않은 경기가 나오는 등 보완점이 보인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1년의 텀을 두고 똑같이 5년 85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스즈키는 2년차, 센가는 1년차다. 현 시점에선 스즈키의 페이스가 좋다. 물론 장기레이스에서 두 사람이 어느 정도의 생산력을 내줄 것인지는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경기는 시카고 컵스의 4-2 승리.
[스즈키(위), 센가(아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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