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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희찬(27)이 잉글랜드 울버햄튼을 떠나 이탈리아로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MOT 리즈 뉴스’는 최근 “울버햄튼은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선수를 처분해야 한다. 잦은 부상에 시달린 황희찬도 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 FFP 문제에 직면한 팀은 울버햄튼 외에도 여럿 있다”고 덧붙이면서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이적시키면 재정 부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이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몇몇 팀은 물론 이탈리아 세리에A 일부 구단들도 황희찬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구단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빅리그 팀들이 황희찬을 매력적인 자원으로 여긴다는 뜻이다.
세리에A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총 3명뿐이다. 2000년 전후로 안정환이 페루자에서 맹활약했다. 이후 이승우가 헬라스 베로나에서 뛰었고, 올 시즌에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활약했다.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후 세리에A 우승까지 차지했다.
황희찬의 시장 가치는 최근 들어 소폭 감소했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랜스퍼 마켓’에 따르면 황희찬의 현재 시장 가치는 1,200만 파운드(약 200억 원)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중반만 해도 황희찬의 시장 가치는 1,600만 파운드(약 260억 원) 수준이었다.
황희찬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6경기에 출전했다. 그중 선발로 나온 경기는 11경기뿐이다. 부상도 자주 당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전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차질이 있었다. 월드컵을 마친 후에도 근육 부상으로 고생했다.
울버햄튼 입장에서 황희찬은 붙잡아야 하는 존재다. 시즌 도중에 울버햄튼 감독직을 맡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을 굳게 신뢰했다. 이전 감독인 브루노 감독 체제에서보다 출전 시간이 늘어난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최근에 열린 에버턴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올 시즌 4호골이자, 리그 3호골이 터진 순간이다.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홈팬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남겼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후반 20분경에 뺐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황희찬은 올 시즌이 종료되면 울버햄튼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울버햄튼은 오는 7월 26일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셀틱과 맞붙는다. 셀틱은 오현규 소속팀이다. 29일에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AS로마와 경기를 치른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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