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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타구가 빠졌더라면…"
국해성은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5차전 '낙동강 더비' 홈 맞대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021시즌이 끝난 뒤 퓨처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시장의 평가를 받고자했던 국해성은 구단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국해성은 독립리그에서 뛰며 꾸준히 몸을 만들고,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애써온 결과 지난 22일 롯데와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국해성은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후 23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고, 이튿날 1군의 부름을 받음과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해성의 1군 경기 출전은 지난 2021년 4월 20일 부산 롯데전 이후 764일, 선발 명단 포함은 2021년 4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767일 만이었다.
오랜만에 1군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국해성은 공교롭게도 1회 2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에서 1군 복귀전 첫 타석을 맞았고, NC 선발 최성영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큼지막한 잘맞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중견수 제이슨 마틴의 수비에 걸리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국해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낸 후 2루 베이스까지 밟았으나 득점과 이어지지 않았고, 5회 2사 1루에서 삼진,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1군 복귀전에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장타력, 그리고 볼넷을 얻어낸 선구안은 나쁘지 않았다.
래리 서튼 감독은 25일 부산 NC전에 앞서 국해성의 전날(24일) 플레이를 묻는 질문에 "어제 첫 타석에서 (국해성의) 타구가 빠졌더라면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었다"고 말 문을 열며 "하지만 어제 모든 타석에서 국해성이 성숙한 어프로치와 존 인식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따라가는 스윙이 아닌, 자신의 존에 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스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스위치히터인 국해성은 우완 투수를 상대할 때보다 좌완 투수와 맞대결에 조금 더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좌완을 상대로도 활용할 방침을 드러냈다. 서튼 감독은 "앞으로도 그런 상황(좌완 상대)이 되면 기회를 줄 것"이라며 "어제(24일) 보여준 어프로치가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해성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롯데는 김민석(중견수)-안권수(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1루수)-한동희(3루수)-노진혁(유격수)-고승민(우익수)-정보근(포수)-박승욱(2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국해성.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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