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노시환은 전날 24일 대전 KIA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무안타 기록을 깼다.
앞선 타석에서도 질 좋은 타구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려 보냈는데, KIA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잡혔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43타석 연속 무안타 기록을 깨진 못했다.
하지만 노시환은 44타석 만에 무안타 기록을 깼다. 9회 정해영에게 좌월 솔로포를 터뜨린 것이다. 정해영의 4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0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9호 홈런.
최원호 감독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노시환의 홈런이 어제 경기에 가장 큰 수확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동안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는데도 타율이 0.289더라. 그동안 굉장히 잘했다는 증거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내려갈 때 얼마나 기간을 줄이는 지가 중요하다. 그게 노하우다"고 웃어보였다.
누구보다 마음고생을 했을 노시환도 활짝 웃었다. 노시환은 "무안타 기록을 크게 의식하진 않았다. 그래도 안타가 나오니 후련하긴 하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위축되기 보다는 오히려 더 오기가 생겼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그동안의 심정을 밝혔다.
동료들도 함께 기뻐했다. 노시환은 "그동안은 동료들이 말을 걸지 않았다. 홈런을 치고 들어오니 다들 다가와서 말을 걸더라. 이제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좋아했다"면서 웃어보였다.
[노시환.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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