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송강호를 비롯한 영화 ‘거미집’ 팀은 25~26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와 포토콜, 기자회견 일정을 이어갔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뤼미에르 대극장 전원이 기립해 보내는 박수가 12분이 넘는 시간 동안 펼쳐졌다.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로 충무로에 데뷔한 뒤 ‘넘버3’(1997), ‘조용한 가족’(1998)로 개성 넘치는 연기력을 뽐낸 그는 첫 주연 데뷔작 ‘반칙왕’(2000)에 이어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으로 ‘송강호 시대’의 서막을 알린 그는 결국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송강호는 이제 칸 집행위원장도 감탄하고 경의를 표하는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송강호가 걷는 길은 곧 한국영화의 역사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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