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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마우리시오 포레티노 감독이 첼시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첼시는 29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이 2023-24시즌부터 첼시를 이끈다는 소식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깊은 부진에 빠졌던 첼시는 포체티노와 함께 반등을 꿈꾼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포체티노 첼시 감독 부임 소식을 전하면서 “런던 라이벌 팀에서 온 새로운 감독”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포체티노는 친정팀 토트넘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결국 첼시와 손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포체티노는 지난 2014년부터 2019년 말까지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은 첼시와 마찬가지로 영국 런던을 연고지로 쓰는 프로축구팀이다. 당시 토트넘에는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등 황금 세대가 모두 있었다.
토트넘은 포체티노와 함께한 시기에 2015년 리그컵 결승전에 올랐고, 2016-17시즌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에는 토트넘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진출했다. 비록 리버풀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 시즌 토트넘은 누구보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포체티노는 왜 첼시의 부름에 응했을까. ‘BBC’는 “포체티노는 2022년 여름에 파리 생제르맹(PSG)을 나온 후 첼시를 비롯해 여러 팀의 제안을 받았다. 그때는 모든 제안을 거절하고 쉬었다”면서 “포체티노가 처음부터 첼시 감독직에 관심을 보인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포체티노는 PSG에서 감독 생활하면서 배운 게 있다. 토트넘 시절에 선수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처럼 포체티노는 열정과 본질을 느낄 수 있는 팀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포체티노가 새로 팀을 맡은 첼시는 개혁을 앞뒀다. 올 시즌에 리그 12위까지 추락해 온갖 비판과 조롱을 받은 만큼, 새 시즌에는 제대로 팀을 갖춰 원래 위치로 올라가려는 계획이다. 포체티노는 첼시가 내세운 프로젝트를 보고 토트넘이 아닌 첼시로 방향을 돌렸다.
[포체티노. 사진 = EPL·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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