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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김민재(26)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나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스팔레티 감독이 김민재를 존 스톤스(29·맨체스터 시티)에 비유했다”며 스팔레티 감독의 발언을 조명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우리는 김민재를 영입하기 전부터 꾸준하게 지켜봤다. 다른 영입 옵션이 있었지만 결국 김민재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김민재는 우리의 믿음에 완벽히 보답했다”고 돌아봤다.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부터 김민재를 영입했다. 당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김민재 영입에 고개를 갸웃할 때 바로 옆에서 영입을 설득한 인물이 스팔레티 감독이다. 그의 선택이 옳았다. 김민재가 맹활약한 덕에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자신이 맡은 수비적인 역할을 다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그와 함께 일하면서 많은 걸 얘기해줬다. 상대에게 공을 내주지 않고 본인이 공을 갖고 있을 때 플레이하는 게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지금까지 정말 잘해줬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면서 “김민재는 공을 몰고 상대팀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할 수 있는 수비수다. 맨시티 수비수 존 스톤스가 하는 걸 김민재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팔레티 감독이 비교한 스톤스는 맨시티에서 뛰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다. 2016년에 에버턴을 떠나 맨시티로 이적한 뒤 세계적인 수비수로 우뚝 섰다. 이적 초기에는 스톤스라는 이름을 따서 ‘돌덩이’라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는 모두가 인정하는 센터백이다.
맨시티 소속으로 수많은 우승컵을 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5차례나 달성했으며,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2회를 이뤘다. 올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재와 스톤스는 같은 포지션이다. 다음 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붙을 수도 있다. 김민재와 나폴리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작별이 유력하다.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을 두고 경쟁 중이다.
또한 스팔레티 감독도 나폴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스팔레티 감독은 “라우렌티스 회장에게 1년간 휴식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 많이 지쳤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서 안식년을 예고했다.
[김민재, 스팔레티 감독. 사진 = 더선,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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