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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대학 시절 최고 105마일의 강속구를 뿌리며 큰 관심을 모은 벤 조이스(23, LA 에인절스)가 마침내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조이스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4-3으로 앞선 7회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2개.
첫 타자 앤드류 본에게 3구째 89.3마일 커터를 공략당해 좌전 안타를 허용한 조이스는 가빈 쉬츠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01.8마일 싱커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곤잘레스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조이스는 대타 그랜달에게 이날 최고 구속 102.2마일(약 164km)의 강속구를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렇게 1점차의 리드를 지킨 조이스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경기에서 홀드를 기록했다. 또 LA 에인절스는 6-4로 승리했다.
테네시대 출신인 조이스는 2020년 10월 오른쪽 팔꿈치인대접합(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구속이 크게 상승했다. 수술 전 조이스의 직구 평균 구속은 90마일 중반대. 하지만 수술 이후 평균 시속 100마일(160.1㎞)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가 됐다. 특히 2021년 테네시 대학교 시절 시속 105.5마일(약 170㎞)을 던져 빅리그 스카우트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조이스는 2021년 에인절스에 입단했고, 지난해엔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기량을 다듬었다. 조이스는 올해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하기도 했다.
경기 후 필 네빈 감독은 "더할 나위 없었다. 연착륙하기를 바란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마침내 꿈꾸던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조이스는 "정말 좋았다. 편안함을 느꼈다. 생각했던 것보다 긴장하지 않았다"면서 "내 공을 믿고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조이스의 부모님, 형, 여자친구 등 가족들이 총출동했다. 팀은 경기 후 조이스에게 라인업카드를 전달하며 그의 데뷔를 축하했다.
[벤 조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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