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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누누 산투 감독이 토트넘에서 나오자마자 부임한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에서 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열린 2022-23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29라운드에서 알 파이하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69에 도달한 알 이티하드는 2위 알 나스르(승점 64)를 누르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소속팀이다.
누누 감독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감독이다. 2021년 여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지휘봉을 내려놓고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손흥민 옛 스승’이기 때문. 누누 체제 토트넘의 첫 경기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였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맨시티를 1-0으로 이겼다. 누누 감독은 그해 프리미어리그 8월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은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0-3 패배를 시작으로 3연패 부진에 빠졌다. 특히 이 기간에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패하며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 이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비테세(네덜란드)전에서도 패배했다. 또한 맨유전에서도 0-3으로 지는 탓에 11월 초에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누누 감독은 토트넘에서 쫓겨난 뒤 약 8개월 만에 새 팀을 찾았다. 지난해 여름 사우디 명문팀 알 이티하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 2년. 누누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알 이티하드를 사우디 챔피언 자리에 올렸다.
알 이티하드가 사우디 리그에서 우승한 건 2008-09시즌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알 이티하드가 다시 우승하기 전까지 최근 13년 동안 알 힐랄이 7회 우승했고, 알 나르스는 3회 우승했다. 알 샤밥과 알 아흘리, 알 파테도 각 1회씩 우승했다.
누누 감독처럼 토트넘을 떠나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자주 볼 수 있다. 올 시즌 이탈리아 나폴리 소속으로 세리에A 우승에 힘을 실은 탕귀 은돔벨레와 피에를루이지 골리니가 대표적인 예다. 그에 앞서 키어런 트리피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우승컵을 들었고, 올 시즌에는 뉴캐슬을 프리미어리그 4위로 이끌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티켓까지 따냈다.
[누누 감독. 사진 = 알 이티하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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