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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MANCHESTER...?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우승팀은 맨체스터 두 팀 중 한 팀이다. 결승전은 오는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FA컵 역사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결승전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FA컵은 1871년부터 시작된 역사 깊은 대회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속한 모든 클럽이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르는 대회다. 종종 하부리그 팀이 상부리그 팀을 잡는 이변이 나와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맨유는 8강에서 풀럼을 3-1로 꺾었다. 4강에서는 브라이튼과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승리했다. 승부차기에서 양 팀 7번 키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맨시티는 8강에서 번리를 6-0으로 이기고, 4강에서 셰필드를 3-0으로 꺾었다.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FA컵도 해당 시즌에 우승하는 팀의 이름을 트로피에 각인한다. 보통 우승이 결정되고 우승 시상식을 하기 직전 짧은 시간에 트로피에 팀명을 새기곤 한다. 이 장면은 중계카메라에 담겨 역사에 기록된다.
이번 FA컵 결승은 다소 차이점이 있다. 결승전에 오른 두 팀 명칭에 모두 ‘맨체스터(MANCHESTER)’가 들어가기 때문에 맨체스터를 미리 새겼다. 우승 여부에 따라 유나이티드(UNITED) 혹은 시티(CITY)를 추가로 새길 예정이다.
잉글랜드 축구협회 경기감독관 앤디 앰블러는 “지난 141년 FA컵 역사 동안 맨체스터 두 팀이 결승전에서 붙은 적이 없다는 게 놀랍다. 그만큼 역사적인 이번 결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우승컵에 미리 ‘맨체스터’를 적었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더블(2관왕)을 노리고, 맨시티는 트레블(3관왕)을 노린다. 맨유는 지난 2월에 치른 리그컵 결승전에서 뉴캐슬을 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첫 시즌 만에 우승컵 1개를 추가했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이미 우승했다. 여기에 FA컵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추가하면 구단 최초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오는 6월 11일에 인터 밀란과의 맞대결이다. 따라서 FA컵 우승 기운을 받아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이번 FA컵 결승전은 매우 특별한 결승전이다. 지난 1년간 FA컵 우승을 위해 싸워왔다. 이젠 우승 기회가 왔다.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각오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를 치르면서 다친 선수들이 4~5명 정도 있다. 이들이 FA컵 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뛰려면 회복을 잘해야 한다. 며칠 쉬면 괜찮아질 것”이라며 준비 소감을 들려줬다.
[FA컵 트로피, 맨유와 맨시티 선수단. 사진 = 잉글랜드 축구협회·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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