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하며 성공을 노렸던 나원탁이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세광고-홍익대를 졸업한 나원탁은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나원탁은 아마추어 시절 꽤 각광받던 포수였다.
나원탁은 데뷔 첫 시즌 1군 무대를 밟았고, 12경기에 출전해해 타율 0.217의 성적을 남기며 가능성을 내비치는 듯했으나, 1년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018시즌에 앞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강민호의 보상선수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게 된 것.
나원탁은 이적 첫해 1군 20경기에서 포수마스크를 쓰며 조금씩 출전 비중을 늘려갔다. 그러나 입지는 그리 탄탄하지 않았고,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1루수와 외야수로 변신하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그 결과 나원탁은 타자가 아닌 투수로의 전향을 선택했다.
나원탁은 2021시즌부터 2군에서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했고, 올해까지 퓨처스리그에서 올해까지 57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5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44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1군에서는 3시즌 동안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46으로 크게 부진했고, 결국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나원탁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구단과 면담을 통해 5월 23일 부로 임의해지 상태로 계약을 종료 하게 됐다"며 "외야수, 1루수 그리고 투수로 구단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기 위해 포지션을 변경해왔지만, 결과를 내지 못하는 괴로움, 포수에 대한 아쉬움을 마음한켠에 느껴왔다. 더 큰 아쉬움을 느끼기 전에 이렇게 선수생활 은퇴를 선택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길진 않았지만,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빼놓지 않았다. 나원탁은 "그동안 응원해주셨던 팬분들 잊지 않겠다"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 나원탁.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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