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유영찬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1-1로 맞선 4회 1사 1, 3루에서 LG 선발 이민호로부터 배턴을 이어받았다.
첫 타자 박승욱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린 유영찬은 한동희를 투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를 완성해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은 김민석, 안권수, 황성빈 등 3명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러자 타선이 힘을 냈다. 5회말 홍창기가 2타점 적시타를 쳐 3-1로 팀이 승리해 승리투수가 됐다.
배명고-건국대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5라운드로 LG에 입단한 유영찬은 올 시즌 1군에 데뷔해 불펜 마당쇠로 활약 중이다. 홀드 4개를 기록 중인데, 이날은 구원승으로 프로 데뷔 24경기 만에 첫 승리까지 챙겼다.
유영찬은 경기 후 "최대한 막아보자는 생각이었다. 볼넷을 주긴 했지만, 상황이 잘 풀려서 저도 모르게 많이 기뻐했다"고 병살타 유도 순간을 떠올렸다.
그때 머리를 감싸 쥔 이유로는 "볼넷 주는 걸 가장 싫어하는데 그걸 자책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벌써 26이닝을 소화한 유영찬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계속 던지다 보니까 밸런스도 맞는 거 같다"고 웃어보였다.
어느덧 1군 무대도 적응이 됐다. 그는 "처음에는 응원 소리에 긴장을 했는데, 이젠 점점 적응도 되고,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고 했다.
신인왕 후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큰 욕심을 없다. 유영찬은 "(박)명근이가 잘 하고 있으니까 응원하고 있다. 같이 첫 해이다 보니 비교도 되고 경쟁심도 생기지만 배울 점도 있어서 배울 건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영찬은 "운 좋게 첫승을 했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초심을 다졌다.
[유영찬.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