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진중권(사진) 광운대 특임교수는 30일 친명(친 이재명)계가 대의원제 폐지, 선출직 공직자 평가 공개 등 당원 민주주의 강화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이재명을 위한 친위 쿠데타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진 교수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전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사례에 빗대 "마오쩌둥이 대약진 운동으로 당내에서 권력을 잃었을 때 그것을 되찾기 위해 젊은 강성 지지층을 선동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홍위병을 만들어서 전국을 휩쓸었고 중국 전체가 초토화됐다"고 비판했다. 마오쩌둥의 권력 유지에는 도움이 됐지만 중국에는 큰 해악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대의원제 폐지를 촉구했던 당내 원내·외 인사들 모임인 ‘민주당혁신행동’은 이날 "깜깜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와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혁신행동은 "민주당 당규 제10호에 따르면 우리 당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역 국회의원과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의 의정활동과 도덕성, 역량 등에 대해 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작 당의 주인이라는 당원들은 당에서 실시한 선출직 평가 결과를 알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혁신행동은 친명계로 평가를 받는다.
진 교수는 "대개 보면 지금 나서는 사람들이 강성층 사람들"이라며 "사실 당원 민주주의를 내세워서 직접 민주주의 요소를 강화한다는 건 인민주의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당 자체가 ‘개딸’(개혁의 딸)들 세상이 되는 거고 또 ‘재명이네마을’이 된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금은 그들(개딸)이 비판을 받지만 이 사람들이 아예 당의 공식적인 운영 원리가 된다"고 했다. 그는 "(이미) 굉장히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라며 "초선도 최고위원이 되고 멀쩡한 의원이 공천에서 날아가는 것을 봤다. 그 다음에 의원들이 말을 못 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비공식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넘어서 당을 공식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의미라는 주장이다. 진 교수는 "비명(비 이재명)계에서 대표 권한을 다 내놓으라고 하니 이걸 받아치기 위해 친명계가 조직적으로 움직인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