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소식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서울시의 경계경보 오발령에 스타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31일 오전 6시 32분 서울시는 경계경보 발령과 함께 위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해당 문자에는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9분 뒤인 6시 41분 행정안전부는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며 서울시 발령한 경계경보가 오발령이었다고 정정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경계경보에 시민들은 공포의 10여분을 보내야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가 남쪽으로 발사됐다. 다만 북한이 쏜 발사체는 서해상으로 비행하였으며 수도권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경계경보는 수습됐지만 많은 이들이 불안에 떨어야했다. 이는 스타들 역시 마찬가지. 코미디언 박성광(42)의 아내 이솔이(35)는 오전 6시 46분을 가리키는 시간 캡처와 함께 "핸드폰 3개인데 사이렌 3개… 오발령이라 다행이다"라며 안도감을 전했다.
전 야구선수 홍성흔(47)의 아내이자 모델 김정임(50)도 '네이버 홈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캡처와 뉴스 속보 화면과 함께 "우짜라고 이러실까. 우리 아이들 어떡해요? 학교를 보내는 게 맞나요?", "고3, 중3 맘은 울고 싶다"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어 김정임은 딸 홍화리(18)의 등교를 걱정하며 "나라에선 대비하라고 경보 발생하는데… 학교에선 아무 연락이 없고… 이러다 지각 처리 같은 거 되면… 변명 같은 건 씨알도 안 먹힐 텐데…"라며 "일단… 그래도 늦지 않게 등교하는 게 맞는 거 같아서. '지금은 지각 않게 가보자!'라고 했는데… 이 순간. 이건 또 뭐임. 오발령"이라며 혼란부터 황당함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심경을 전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희(37) 또한 "아침부터 정말 놀라셨죠? 저도 경보 문자에 진짜 머리가 하얘지더라고요… 아이들을 데리고 지금부터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머릿속에 데이터베이스가 없어서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라고 처음 경계경보를 접했을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참에 여러 가지 비상시 대처방법을 미리 알아두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바탕 놀란 가슴 쓸어내린 후… 함께 있다는 소중함을 느끼는 아침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44)은 "조금은 기억에 남을만한 아침이었지요. 평소에는 알아서 잘 깨거나 핸드폰이 잠을 깨우는데요. 오늘은 나라가 깨워줬습니다. 전역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네요. 다들 대피는 잘하셨는지요"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그런데 이미 며칠 전 이례적으로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통보되었고 지속적으로 뉴스를 통해 알려졌던 예정된 일이 굳이 새벽에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알려야 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재난문자를 꺼둔 폰도 전부 울렸으니까요"라며 "우리가 위급시에 어떻게 허둥대는지 지켜본 북쪽의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이었습니다. 이러다가는 진짜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시민들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에 게으르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서울시의 경계경보 오발령에 놀란 이솔이 김정임 최희 허지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