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화는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그레디에게 90만 달러(약 12억원)을 안기면서 장타를 기대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그레디는 올 시즌 22경기 타율 0.125(80타수 10안타) 0홈런 8타점 5볼넷 40삼진 OPS 0.337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2군에 내려간 뒤 타격감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감기 몸살로 고생하는 등 퓨처스리그에서도 8경기 타율 0.179(28타수 5안타) 1타점으로 여전히 헤맸다.
지난 11일 1군에 복귀했지만 반등은 없었다. 5경기에 출장해 타율 0.118(17타수 2안타) 1볼넷 9삼진의 성적을 남긴 채 지난 20일 두 번째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옆구리 통증으로 개점휴업 상태였다.
결국 한화는 칼을 빼들었다. 방출을 결정했다.
한화는 지난달 중순 10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1선발 버치 스미스(33)와 결별하며 이미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한 장을 썼다. 이번에 오그레디마저 방출하며 190만 달러를 날리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지난해 일본 무대서 뛴 선수들이다.
손혁 단장은 "오그레디는 "일본 세이부에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중심 타선에서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 경험을 쌓았는데, 그 경험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고, 스미스 역시 "아시아 야구 경험이 있어 KBO리그 적응도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커터성 무브먼트의 패스트볼 구위가 강력하고 다양한 구종과 완급조절을 앞세워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선수"라고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2명 모두 짐을 싸게 됐다. 한화로선 뼈아픈 실패다.
한화는 새 외국인 타자를 조속히 팀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한화 오그레디.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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